흙에서 암 치료제용 균주 발견
2020-05-27 10:45:23 게재
국립생물자원관
1g에 약 9천만원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크로모마이신 에이3는 흙 속의 미생물에서 뽑아낸 항생물질로 1g에 약 9000만원이 넘고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자생 미생물에서 크로모마이신 에이3를 합성하는 균주를 발견해 다국적기업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항생물질을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항생제 내성균, 병원성 세균 등의 생장을 억제할 수 있는 토양미생물을 발굴하고 항균물질을 분리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토양에는 과도한 항생제의 사용 등으로 오염된 유해미생물에 대항하여 그들의 생장을 억제하는 다양한 유용미생물이 존재한다. 이번에 발견된 균주는 우리나라 토양에서는 처음으로 찾은 것으로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Streptomyces griseus) 에스제이(SJ)1-7'로 이름이 붙여졌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4월 유전체 해독을 끝내고 최근 특허를 출원했다.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는 결핵 치료에 사용되는 스트렙토마이신을 분비하며, 크로모마이신과 같은 항생물질도 합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토양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병원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미생물과 활성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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