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대통령 공약 '낙동강 수문 개방' 촉구
"실행 의지 없는 환경부장관 사퇴"
영남권 7개 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영남지역 7개 환경운동연합이 16일 "대통령 공약인 낙동강 수문을 개방하고 보 개방에 대한 실행의지가 없으면 환경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개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호텔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녹조 발생이 심각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이용에 영향이 적은 낙동강과 금강의 6개보 수문개방을 지시했으며 향후 1년간 4대강 민관활동 조사평가단을 구성해 16개보의 생태계 변화, 수질, 수량상태 등을 조사해 오는 2018년 말까지 16개보에 대한 처리 방안을 확정한다고 밝혔으나 3년이 지났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영남권 1300만 주민들은 독성녹조에 오염된 원수를 피하지 못해 이용하고 있는데 환경부장관은 4대강 수문개방과 보 처리 방안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해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영남주민의 상수원인 낙동강은 지난 6월29일 이후 독성녹조 발생으로 조류경보제 경계 발령이 내려졌지만 수문은 열릴 기미가 안 보인다"고 밝혔다.
또 "영남주민의 상수원수에 독성물질을 포함한 녹조 해결을 위한 수문개방과 보 처리방안 마련을 방치해 대통령의 업무지시를 성실히 따를 생각이 없다면 조명래 환경부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 장관은 청산가리 100배 수준의 독성물질이 포함된 녹조에 오염된 상수원수 공급을 즉각 중단하고 낙동강의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낙동강 물환경 대응방안 토론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