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4분기 경기회복 기대

2020-09-28 10:43:28 게재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코로나 확산 후 첫 반등

자동차가 지수상승 주도

중견기업들은 4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내놓았다. 조사는 8월 31일부터 9월 11일까지 중견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78.4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2p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경기전망이 반등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문이 전분기 대비 9.3p 상승한 80.1을 기록하면서 전체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자동차 업종 전망이 101.9로 전분기보다 35.2p 상승했다.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생산 재개에 따른 해외수요 증가(87.5%)를 가장 큰 경기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내수전망지수는 79.0으로 전분기 대비 1.2p 상승했고, 수출전망지수도 77.0으로 4.9p 높아졌다. 내수전망지수는 전자부품(89.1, 6.4p↓) 업종을 제외한 모든 제조업 부문에서 상승했다.

수출전망지수는 제조, 비제조업 부문 모두 상승했다. 이중 건설(100.0, 30.0p↑), 자동차(95.5, 42.4p↑), 1차 금속(62.7, 7.3p↑)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3.2p 상승한 78.5로, 자동차(94.2, 33.1p↑) 업종의 상승세가 가장 컸다. 운수(72.1), 식음료품(66.7) 업종에서는 각각 21.1p, 18.1p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화물 수송, 외식 수요감소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81.6으로 전기 대비 7.5p 증가했다. 자동차 업종이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인 98.1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견기업의 경영애로요인은 내수부진(62.6%), 업체간 과다경쟁(33.6%), 인건비 상승(32.2%), 수출부진(24.8%) 순으로 조사됐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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