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폐플라스틱 쓰레기 자원화

2020-10-12 11:45:55 게재

석유화학 시제품 제조

SK이노베이션이 폐플라스틱을 고온 분해해 얻은 열분해유로 화학제품 시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1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은 최근 폐플라스틱에서 뽑은 열분해유의 불순물을 대폭 줄여 시험생산 규모로 솔벤트와 윤활기유 등 시제품을 만들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제조한 솔벤트는 파라핀 함량이 높고 냄새가 적다. 윤활기유 역시 '그룹-3 플러스'급 최고급 기유를 만들기에 적합한 성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솔벤트는 세정제, 페인트 희석제, 화학공정 용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제품이다. 윤활기유는 엔진오일을 비롯해 다양한 윤활유를 만드는 주원료이자 품질을 결정짓는 재료다.

열분해유를 다시 고품질 화학물질로 만들기 위해서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다양한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열분해유는 품질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 등 환경 문제에 직면한 화학 사업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업으로 변화시켜 ESG 관점에서 차별화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는 기업이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SK종합화학은 ESG 경영 차원에서 추진중인 'Green for Better Life' 전략의 하나로 폐플라스틱을 다시 자원으로 만들어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플라스틱의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상생 모델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폐자원으로부터 얻어진 원료로 다양한 재활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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