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인성미술상, 서양화가 강요배
대구미술관 21회 수상자 시상식
제주 출신의 서양화가 강요배(사진·67) 화백이 21회 이인성미술상 수장자로 선정됐다.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4일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 회의를 거쳐 최종 5명의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최종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강요배 화가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했다.
17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로 심사위원장을 맡은 홍순명 작가는 "수상자인 강요배 작가는 최근 연륜이 더해지면서 회화매체의 확장과 깊이를 더하며 밀도 있는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며 "오랜 시간 지속적인 작업을 통해 시대와 역사에 충실하고 다양한 화풍의 변모를 추구하는 그의 예술세계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심사위원들도 "강요배 작가의 나이와 무관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일신우일신'하는 작품세계와 지속적인 헌신의 자세는 이인성미술상이 추구하는 회화성의 확장과 지향점이 부합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요배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제주에 거주하며 활발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제주도립미술관, 학고재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소노마 카운티뮤지엄,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 작가는 4.3항쟁 관련 34인의 증언을 정리한 글과 그림을 책으로 발간한 화집 '동백꽃 지다'로 유명하다. 2007년 민족미술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 27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인성미술상은 대구 출신으로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 1912~195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했다.
대구미술관은 이날 시상식과 함께 제20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초대전과 이인성미술상 2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을 동시에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