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 품은 경로당

2020-11-10 11:07:59 게재

동작구 상도4동 … 노인+청년 세대융합

서울 동작구 상도4동에 공공임대주택을 품은 경로당이 들어섰다. 동작구는 경로당과 행복주택이 공존하는 세대융합형 복합건물을 준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세대융합형 복합건물은 청년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공공시설을 복합화하는 사업이다. 30년 이상 된 구립 약수경로당 부지 등을 활용해 경로당을 재건축하면서 상향된 용적률을 활용, 공공임대주택을 함께 조성했다.

동작구가 청년주택을 품은 구립 경로당을 재건축하면서 중앙 정원을 조성했다, 사진 동작구 제공


동작구는 사업을 위해 지난 2018년 서울주택도시공사 출자회사인 서울리츠와 '경로당 행복주택 복합화 사업'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지난 2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경로당과 청년주택을 결합한 '사당3동 구립 학수경로당 행복주택 복합건물'을 선보였다. 상도4동 약수경로당 행복주택 복합건물은 두번째 성과물이다.

복합건물은 2개 동으로 연면적 1121㎡ 규모다. 구립 약수경로당과 행복주택 25세대, 차량 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재건축한 약수경로당은 내부에 중앙 정원을 조성, 자연광을 담아낸다. 각박한 도시생활을 하는 노년층이 경로당 안에서도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꾸민 휴식공간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접근성이 뛰어나 청년층이 선호하는 보금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동작구는 서울리츠 모집공고를 통해 8월 말 대학생과 청년 각 19세대와 6세대를 선정했다. 동작구 주민과 지역에 위치한 대학에 다니는 학생에 우선권을 줬다.

동작구는 세대융합형 복합건물과 함께 보편적 주거복지를 목표로 민선 6기부터 '동작구형 공공주택 공급'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서울형 자율형주택정비사업, 공공시설 복합화 등 공공주택 공급 모형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새로운 모형을 지속적으로 발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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