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대체매립지 조성 공모

2020-11-18 11:49:18 게재

수도권 전역이 대상지

진행은 SL공사에 위탁

몇년째 답보상태였던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마련이 겨우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서울과 경기도는 자체 매립지를 마련하기로 한 인천시 없이 대체 매립지 조성 공모를 추진하기로 했다.

수도권매립지는 서울 경기도 인천 지역 쓰레기를 처리한다. 수도권매립지(3-1공구)는 2024 년 11월이면 포화상태가 된다. 대체매립지 조성에는 6~7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많이 늦은 상황이다.

17일 '대체 매립지 확보 추진단'은 서울역 회의실에서 국장급 회의를 열고 인천의 참여 없이 대체 매립지 공모를 추진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환경부로 구성된다. 시간이 없는만큼 대체 매립지 공모는 다음주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대체 매립지 공모 진행 과정 등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에 위탁하는 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공모 대상지역은 인천시가 불참하기는 했지만, 수도권 전역이 대상지다. 대체 매립지로 선정되는 곳에는 특별지원금 등 여러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2015년 6월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을 10년 연장하는 대신 매립지 소유권과 매립지공사 관할권을 인천시로 이관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인천·경기·서울시와 환경부가 2015년 맺은 4자 협의체 합의문에는 '2025년까지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다 안되면 현 매립지의 잔여 부지를 추가 사용한다'는 단서 조항이 있다.

한편 인천시는 대체 매립지 공모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수준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또한 인천시는 12일 2026년부터 사용하게 될 신규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를 발표했다. 옹진군 영흥면에 소각재만 묻는 자체 매립지 에코랜드를 조성한 뒤 2025년에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고 서울·경기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주민들에 이어 17일 옹진군의회도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반대 성명을 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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