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가스연료로 쓰레기 문제 해결"

2020-11-25 11:28:53 게재

'쓰레기 에너지 회수 마을'

기후변화센터, 런칭 세미나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를 소각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미 개발된 공학기술들을 적극 활용, 저탄소 가스연료 생성 등으로 쓰레기 처리에 숨통을 틀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후변화센터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쓰레기 에너지 회수 마을' 런칭 세미나를 열었다. 쓰레기 에너지 회수 마을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과 기후변화센터,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공동으로 쓰레기 위기 대응을 협의하기 위해 구성한 가상의 마을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임성균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부교수는 "쓰레기 문제는 현재의 공학기술로 해결이 가능하다"며 "단순 소각이나 소규모 소각로 이용은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스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저탄소 가스연료를 생성하여 에너지를 회수하고, 가스화 후 남은 물질은 토양으로 순환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관련 기술들을 현장에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쓰레기 위기 대응을 위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우리 국민들은 쓰레기 문제 해결을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로 꼽는 데 반해 쓰레기 에너지 회수시설은 반대하여 쓰레기 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에너지회수 시설을 지역사회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 해외의 혁신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훈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위원은 "생활폐기물 중 에너지 생산에 가장 중요하게 쓰이는 플라스틱은 여러 가지 기후·환경문제를 일으킨다"며 "에너지 회수는 지속가능발전사회로의 전환 방향을 제공하는 순환경제에 도움이 되는 처리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김도형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국내 폐기물 전 과정에 단계별 문제점이 있다"며 "기존 폐기물 관리 중심의 시스템으로는 한계에 도달한 상황으로 자원순환 전 과정에 대한 근본적 개선과 함께 자원순환기본법, 폐기물관리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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