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중·저준위 방폐물 반출
3년 만에 재개, 240드럼
대전시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9일 새벽 중·저준위 방사선 폐기물(방폐물)을 3년 만에 반출했다.
대전시는 2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240드럼을 경주 처분장으로 반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중·저준위 방폐물은 올해 5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155드럼 분산 반출을 시작으로 10월 한전원자력연료 60드림에 이어 이번까지 모두 455드럼이 2017년 이후 3년 만에 반출됐다. 중·저준위 방폐물은 원자력 기관 등에서 사용한 작업복 장갑 부품 등 방사능 함유량이 낮은 폐기물을 말한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에 반출된 방폐물은 안전하게 경주 방폐장까지 이송될 수 있도록 차량 통행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비상대응 차량 등 9대를 동원해 6시간에 걸쳐 이송했다.
28일 이송 전 운반검사엔 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특별위원회도 참관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특위는 이 자리에서 방폐물 보관현황과 내년도 반출계획 등을 듣고 보관 중인 방폐물에 대한 고도화된 관리방안을 촉구했다.
대전시는 각종 원자력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2018년부터 과기정통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수차례 방문해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올해 초엔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최종처분장을 방문해 지역내 방폐물 반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앞으로 적체된 중·저준위 방폐물의 반출량 확대와 가속화를 위해 여건을 조성하고 방폐물의 처분 고도화 시스템을 도입해 감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