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협력할 대상" 54.7%

2021-02-09 11:37:06 게재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 '경계할 대상' 24.2%

북한에 대해 '협력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초중고 학생들이 과반수를 넘었다. 54.7%의 응답자가 이렇게 답했고 '경계할 대상'이라는 응답자는 24.2%에 불과했다.


교육부와 통일부가 8일 발표한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다. 실태조사는 초중고 학생과 교원 7만3851명(670개교)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했다. 조사 결과, 남북관계가 '평화롭다'는 응답은 17.6%로 2018년 36.6%보다 줄었다. '평화롭지 않다'는 응담이 35.2%로 2018년(15.5%) 이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관계가 평화롭다는 답변은 △2018년 36.6% △2019년 19.0% △2020년 17.6%로 낮아졌다.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62.4%로, 2019년 55.5%에 비해 6.9%p 늘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017년 62.2%에서 2018년 63.0%로 늘었다가 2019년 55.5%로 줄어든 바 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쟁 위협 해소'(28.4%)가 '같은 민족이니까'(25.5%)보다 높게 나타났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4.2%로, 2018년 13.7% 이후 늘어나는 추세다.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78.6%였다. 통일교육 경험에 대해서는 최근 3년 평균 79.3%가 '있다'고 답했다.

통일교육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남북 간의 평화(39.0%)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의 모습(38.9%) △통일이 가져올 이익(38.6%) △남북 교류 협력(32.8%) 등이었다.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공감대 조성(86.7%), 교수학습자료 개발(82.6%), 교사의 전문성 향상(70.7%), 교육과정·교과서 개정(67.9%), 관련 법·제도 정비(67.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통일교육 실태조사는 온라인 및 방문조사(20여개 문항)를 통해 이루어졌고 현대 리서치연구소가 진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통일부와 손잡고 코로나19 시대에도 통일교육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소년 세대가 공감하는 평화통일교육으로 교육의 질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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