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퇴' 대구검찰청 북새통
지지자 반대자 100여명 뒤섞여 연호
윤과 박근혜 지지파간 몸싸움도 벌여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방문한 대구고·지검 청사밖은 지지자와 반대자 등 1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검찰청사 인근에는 이날 오전부터 윤 총장 지지자와 반대자 등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검찰청앞 대로 건너편에는 '정치검찰 해체' '윤석열의 반헌법·반법치 규탄' '중수청 입법·수사권 기소권 완전분리' 등을 주장하는 검찰개혁 적폐청산 대구시민촛불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이날 오전부터 집회를 열기도 했다.
건너검찰청 정문 왼쪽에는 윤 총장 지지모임인 것으로 보이는 '포청천 전국지부'등에서 보낸 화환 20여개가 놓여있었고 정문 양쪽으로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측이 대구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윤석열 총장을 응원했다.
이들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2시 직전 윤 총장이 검찰청 주차장에서 잠시 권영진 대구시장을 영접을 받기 위해 잠시 차에서 내리자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팻말을 흔들며 '윤석열'을 연호하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는 윤 총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윤 총장이 대구지검 청사앞에 도착하자 취재진과 지지자, 반대자 등이 뒤섞여 아수라장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검찰 개혁을 외치며 윤 총장 탄핵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감방보낸 윤석열은 물러나라'라는 팻말은 든 박근혜 지지자들도 상당수 몰려들어 윤석열 사퇴를 주장했다.
이들은 윤 총장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자 경찰과 검찰청 직원이 제지하기도 했다.
청사 앞에 도착한 윤 총장은 장영수 대구고검장, 조재연 대구지검장 등과 인사했다.
윤 총장은 대구지검 청사 입구에서 "27년전 늦깍이 검사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초임지이자 어려웠던 시기 1년간 따뜻하게 품어줬던 대구를 방문해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 총장은 대구고·지검 사무실을 돌며 검사와 직원을 만난 뒤 오후 4시부터 간담회를 하고, 저녁 식사 후 서울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