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에 '폐기물 배출없는 가게'

2021-04-14 12:02:50 게재

중화동 '보탬상점'

서울 중랑구가 '폐기물 배출 없는 가게'를 선보인다. 중랑구는 중화동에 '보탬상점'을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보탬상점은 환경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모인 그물코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공간이다. 되살림가게인 '배꽃향기' 매장을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중랑구 관계자는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춰 주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체험하고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만큼 상점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천연수세미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주방비누, 대나무 칫솔과 다회용 화장솜 등 모두 친환경 물품이다. 포장도 간소화했다. 세제는 주민들이 집에 있는 용기를 가져가 원하는 만큼 담아가는 형태로 판매한다. 주방세제와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세가지 종류다. 미처 용기를 준비하지 못한 경우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민들은 기존에 운영하던 되살림가게 경험을 보탬상점 운영에 녹여낸다. 주민들이 자원순환을 위해 기부한 의류와 잡화 생활자전제품 등을 판매한다. 지역 주요 인사들에게도 물품을 기부받아 판매할 계획이다.

매달 다양한 주제로 환경교육도 실시한다. 4월에는 '면 생리대 만들기'와 '쓰레기 줄이기 꿀팁 나누기', '양말목의 쓸모있는 변신' 등을 준비하고 있다. 보탬상점은 월~토요일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구와 마을과 살림에 도움이 되는 보탬상점에 많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며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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