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쉼터'에서 역사체험

2021-04-23 11:20:35 게재

동작구 '용봉이 나르샤' … 용양봉저정 공원 개방기념

서울 동작구가 왕이 쉬어가던 쉼터에서 주민들을 위한 역사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동작구는 '용양봉저정 공원'을 새롭게 단장해 주민들에 개방하면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인 '용봉이 나르샤'를 함께 준비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강대교 남단 본동에 위치한 용양봉저정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쉬어가던 행궁이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에 속하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화성 현릉원을 참배하러 가는 길이면 한강을 건넌 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곤 했다. 230년 역사를 가진 서울시 유형문화재다.

동작구는 용양봉저정을 매개로 노량진 주변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하나로 엮은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양봉저정 공원 자연마당'은 그 중 하나다. 이달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30일 주민들에 첫 선을 보인다.

공원 개방을 축하하기 위해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용양봉저정 앞마당에서 역사·문화체험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다. 용양봉저정 역사해설을 듣고 그림에 색을 입히는 '컬러링 체험', 전통복장을 한 출연진과 사진찍기, 공원으로 가는 길에 숨겨진 촬영명소를 찾고 사은품 받기, 투호 사방치기 등 전통놀이는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다. 오후 2~3시에는 가수들을 초청해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29일까지 예약신청을 하거나 현장을 찾으면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시간당 최대 4모둠만 참여하도록 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과거 왕의 쉼터였던 용양봉저정에서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여가를 즐기면서 새로 단장한 공원에서 자연과 함께 힐링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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