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부다│이형훈 농업회사법인 '뚱딴지마을' 대표
마을기업 설립 돼지감자 브랜드화 성공
사계절 체험농장도 인기
이형훈(사진) 뚱딴지마을 대표는 자가 생산과 18개 지역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연 225톤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했다. 2013년에는 마을기업을 설립해 어르신 등 주민들이 제조공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에는 인근 송학1~3리 인구의 80%에 달하는 주민 1200명이 임시근로자로 일했다.
돼지감자의 또 다른 이름인 뚱딴지에서 유래한 '뚱딴지마을'은 돼지감자차를 비롯해 참기름 들기름 등 가공식품을 만든다.
또 차별화된 체험농장을 통해 농촌융복산업의 모델로 성장했다.
사업 초기에는 마을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인근 주민들만 사들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 품질을 인정받아 판매망이 구축됐다. 지금은 수도권 대형 매장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입점까지 늘어났다.
단순한 수확 체험 외에도 들기름·참기름 짜기, 돼지감자떡 만들기 등 사계절 체험이 가능한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최근 3년간 체험농장에는 1만8000여명이 다녀갔다. 뚱딴지마을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2020년 매출액 3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이형훈 뚱딴지마을 대표는 "마을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가공품 생산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할 계획"이라며 "특히 귀농 귀촌인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활기찬 농촌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형훈 대표를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했다. 최정미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뚱딴지마을은 돼지감자를 활용한 마을브랜드화에 성공한 경영체로 주원료 전량을 지역 내에서 수급하고 관련 제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농촌융복합산업의 모범"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