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좀 느려도 괜찮아요

2021-06-16 11:09:02 게재

'동작구 거북이' … 노년층 사회·경제활동 지원

서울 동작구가 노년층 사회·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거북이 택배를 운영한다. 동작구는 지하철을 이용한 '동작 거북이' 택배에 동참할 주민을 추가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동작구가 노년층을 위해 시작한 택배 일자리가 활성화되고 있다. 배달 물량이 급증, 참가자를 추가로 모집한다. 사진 동작구 제공

동작 거북이는 '느리지만 성실하게 물품을 배달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였다. 지하철 1·4호선과 7·9호선이 통과하는 동작구의 입지요건과 함께 65세 이상 노인은 지하철 무료 승차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활용했다.

동작구는 지난 3월부터 동작 거북이 46명을 모집해 사업을 펼쳐왔다. 지하철을 이용해도 당일 배송이 가능하고 오토바이를 이용한 퀵서비스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동작구 내에서는 7000원, 거리에 따라 요금이 늘지만 서울 내에서는 1만3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거북이를 이용하는 이용객은 크게 늘고 있다. 4월 235건에서 지난달에는 416건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동작구는 37명을 추가로 모집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60세 이상 주민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수여자나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활용이나 지도 검색이 가능하면 우대한다.

동참을 원하는 주민은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를 지참해 30일까지 노량진동 동작구 어르신일자리센터에 방문·우편 접수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다음달 9일 발표한다. 참여자는 지정된 근무일에 3시간씩 매달 8일을 근무하고 시급 1만원과 추가수당을 받는다.

동작구 관계자는 "느리지만 성실하게 참여할 어르신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며 "어르신을 위한 최고의 복지인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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