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경기회복 기대감 상승

2021-06-21 11:07:48 게재

경기전망조사 모두 상승세

내수·수출 회복 기대 반영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4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2017년 3분기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2021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89.5) 대비 8.8포인트 상승한 98.3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전년 동기(75.2) 대비 상승폭도 23.1포인트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다음 분기 경기를 전분기 대비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라는 의미다.

중견련은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국내외 수요 증가 등 투자와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부문 경기전망지수는 1차 금속, 전자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해 역대 최고치(97.7)를 기록했고, 비제조업 부문 전망지수도 2018년 4분기(100.6) 다음으로 높은 수치(98.7)가 나왔다.

내수(98.6)와 수출(98.1) 전망지수도 4분기 연속 동반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 수출전망지수(100.7)가 2019년 2분기(101.0) 이후 9분기 만에 긍정적(100 이상)으로 전환됐다.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7.2포인트 오른 101.3으로 4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생산설비투자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102.3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12분기만에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중소기업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도 80.5로 전년 같은 기간(63.1)보다 17.4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64.4에서 86.2로 21.8이 올랐다. 비제조업도 62.4에서 77.5로 15.1이 상승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내수판매(63.1→81.0) 영업이익(60.7→77.4) 자금사정(61.6→78.4)도 모두 상승했다. 특히 수출은 57.2에서 88.7로 급격히 올랐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도 같은 기간 67.05에서 71.1%로 향상됐다.

반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모두 원자재가격 급등, 물류비 증가, 인건비 상승 압박 등을 경영애로로 꼽았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업의 역동성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해소하기 위한 과감한 정책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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