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체류형 연구' 세계에 알려
2021-07-19 11:51:45 게재
국립해양조사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지난 2003년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수중 암초에 건설됐다. 해양·대기 환경을 동시에 감시하는 전초기지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위치한 곳은 여름철 양쯔강 저염수와 괭생이모자반 등이 우리 바다로 들어오는 이동통로에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로 향하는 태풍 길목에 위치해 태풍 세기와 경로 예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적인 육지 영향을 받지 않는 먼 바다에 있어 동북아시아 대기오염물질의 배경농도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최적지이기도 하다. 현재 19종, 31점의 해양·기상 관측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해양조사원을 비롯한 강릉원주대, 서울대, 인하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포항공대 등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어도 기지에 머물면서 체류형 해양·대기 관측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시료채취, 관측장비 설치·운용·점검 등을 진행한다.
해양조사원은 기지 운항용 선박(해양누리호)을 투입해 연구자들이 기지에 머물면서 연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관측연구를 통해 표면수온, 염분, 해양 이산화탄소, 태양복사 등에 관한 관측기술을 개발했다. 이들은 해양·기상 관측을 할 때 측정오차를 줄여 정확한 관측값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