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디자인 진화한다

2021-08-09 12:20:35 게재

동작구 마을→틈새공간

서울 동작구가 범죄예방디자인 사업 대상을 마을단위에서 틈새 취약공간으로 확대한다. 동작구는 범죄에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디자인사업 2단계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범죄예방디자인은 범죄심리를 차단한 디자인을 적용해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동작구는 2015년 신대방1동 다누리안전마을을 시작으로 전체 동을 안전마을로 조성해오고 있다. 그동안은 마을단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는데 올해는 소외된 틈새공간 등 취약지역을 발굴, 범죄예방디자인 기법을 적용한다.

사업 추진에 앞서 범죄 다발지역과 범죄 유형, 지역적 특성 등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여성 1인가구가 많은 곳과 저층주거지 밀집지역 등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많은 지역 8곳을 선정해 우선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대방1동과 상도1·3동 사당1동 등이다.

대상지별로 취약한 요소를 보완할 수 있는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한다. 저층주거지에는 담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투시형 담장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외부인 침입 등 감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어두운 골목길에는 조명을 결합한 난간과 주소판을 설치해 조도를 개선한다.

동작구는 앞서 2014년 '범죄예방디자인 조례'를 제정했고 주민제안 범죄예방디자인 사업, 범죄청정 안전마을 조성 등을 이어왔다. 그 결과 2013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8번째 수준이던 범죄안전도가 2017년에는 3번째로 올라섰다. 2016년에는 경찰청 주관 '제1회 범죄예방대상'을 수상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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