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취준생은 성수동, 공기업은 행당동
성동구 청년일자리카페 분야별로 특화
채용흐름 특강에 이력서 사진촬영까지
"취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끔 성장의 깊이를 채워주는 계단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꿈꾸는 미래에 한발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 상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1468명이 찾은 한 일자리카페. 참여자 만족도 조사 결과 진로상담·컨설팅 부문에서 무려 100%, 인공지능을 활용한 역량검사 만족도 95%를 기록한 곳이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청년 일·다·방'이다. 청년들은 '흔하지 않지만 정말 궁금했던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과 '현직자의 생생한 이야기' 등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성동구가 청년들에 취업준비 공간을 제공하면서 각종 프로그램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자리카페를 업무 분야별로 특화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강이나 멘토링 이력서준비 면접준비 등 지원하는 내용은 엇비슷해 보이지만 4곳 일자리카페를 각각 특화해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차이가 있다.
4곳 가운데 서울시 지원으로 운영하는 광역일자리카페 '일·다·방'은 청년들이 많은 일자리 정보를 찾고(多) 탐구하는(訪) 공간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였다. 정보통신기술(IT)과 4차 산업혁명 분야로 특화해 취업지원을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분야 채용 흐름과 취업때 제출하는 작품집(포트폴리오) 제작 등 예비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를 위한 과정이다. 직무별로 현직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멘토로 초빙, 조언을 얻도록 한다.
월단위로 운영하는 취업스터디는 관련 직무 현직자와 구직자, 구성원간 교류의 장이다. 원활한 취업준비를 위해 진로상담·컨설팅과 특강·멘토링을 거쳐 취업스터디에 참여하도록 했고 사후 공유회도 연다. 청년들은 스타트업 등 초기기업에서 사용하는 협업프로그램을 활용해 소통하고 업무관리 체계를 경험한다.
특히 각 과정 기획과 진행을 맡은 이들이 일다방에 모이는 청년들과 또래라 인기있는 강사나 프로그램을 주목하고 있다가 바로 접목시킨다. 일다방 운영진인 서다희 커리어투어 이사는 "민간에서 진행하는 개발자 과정은 강좌당 적게는 20만~30만원에서 많게는 40만~50만원까지 지불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희망하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좌를 개설하면서 취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공자가 정보통신기술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과정도 있다. 서 이사는 "국내 유수의 대학 졸업생도 다수 참여하는데 다른 공공기관과는 차별성이 크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과 공기업 공공기관까지 확대된 AI역량검사 지원, 임대료 급등 걱정 없는 안심상가에 입주한 전문가와 연계한 이력서 사진 촬영도 인기다. 이력서 사진을 준비하는 청년들에는 직접 화장과 머리손질을 할 수 있도록 특강을 연계하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성수지앵스 카페 '수다', 서울숲 언더스탠드 에비뉴 파워스탠드, 성동구립도서관에 위치한 1~3호점 역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각 마케팅·영업, 물류·유통·온라인 전자상거래, 공기업·공공기관으로 나눠 채용 흐름과 직무·기업 분석 특강과 현직자 멘토링, 취업스터디, 진로상담과 이력서·자기소개서 자문 등을 제공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 등 미래를 준비하고 꿈을 이루는데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