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환경장관포럼·도시정상회의 정례화"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제안
6일 포럼 개회식 환영사서
환경단체 "정책·실천" 촉구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아·태 환경장관포럼과 아·태 도시정상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위급회의에 앞서 환영사를 한 염태영 시장은 "장관급 포럼과 도시정상회의가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그는 이어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이 아·태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에게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실천적 영감'을 전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각국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으로 시작해 지방정부, 중앙정부로 이어지는 '다층적 거버넌스'의 모범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지난해 6월 대한민국 모든 지방정부 이름으로 발표한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주도하는 등 지방정부의 '기후행동'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이런 노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지방정부와의 연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인 이클레이의 한국집행위원회 의장이자 동아시아권 대표, 세계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의 모든 지방정부가 세계와 함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수원시가 주관하는 이번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은 '자연을 위한 행동강화로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주제로 6~7일 대면·비대면 병행방식으로 열린다. 아·태지역 39개 국가 정부 대표단,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산업계, 민간단체 등이 참여해 아·태지역 환경 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이날 수원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수원컨벤션센터 앞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인류멸망의 시간을 12시로 상정해 생존위기감을 표현하는 '환경위기시계'를 9시 59분에 맞추고 '말잔치 중단, 정책과 실천 촉구' '기후정의 실현' 등을 적은 피켓을 들었다. 이들 단체들은 "포럼과 선언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제 정책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라며 "아·태 환경장관포럼이 이 위기에 맞는 위급성을 갖고 대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