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69개 국제기구에 청년 334명 파견

2021-11-15 00:00:01 게재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 인턴 뒤 WHO WB 등에 취업해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은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69개 국제기구에 334명(10월 현재 누적치)을 파견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은 다양한 국제기구들과의 네트워크 확장에 공을 들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들이국제기구 관계자들과 업무협의를 하고 있는 장면. 사진 한국환경공단 제공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은 급증하는 국제 환경협력 수요에 대응하고 우리나라의 우수 인재들이 국제기구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했다. 무료로 환경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성적이 우수한 경우 국제기구로 인턴 파견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에서는 △국내외 주요 환경정책·규제 △글로벌 환경문제와 국제협약 △국제기구 근무에 필요한 소양교육 등을 다양한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대학교 4학년생과 대학원생, 대학 및 대학원 졸업 뒤 1년 이내인 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박찬호 한국환경공단 본부장은 지난 5월 UNU-IAS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한국환경공단 제공


국내 교육 수료자 중 성적우수자에게는 환경관련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체재비로 월 110만~130만원(국외 소재 기구)을 지원해준다. 국내에 있는 국제기구에서 일할 경우 월 80만원을 준다. 비자발급비가 무료이며 보험료를 최대 50만원(실비 기준)까지 제공한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검사비용 등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인턴 파견 전 파견국가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도착한 뒤 4주 이내에 인턴 파견자와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수시로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인턴 파견이 가능하도록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크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비대면으로 유엔대학 지속가능성고등학술연구소(UNU-IAS)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국제기구(10월 현재)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유엔사막화방지협약기구(UNCCD) 등이다.

단순히 인턴 경험에 그치지 않고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한국환경공단은 국제기구 인사담당자들을 초정해 '국제기구 취업특강'을 연 2회 진행했다. 국제기구에서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사항들이 무엇인지 등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졸업생 중 41명이 세계은행(WB)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취업했다.

올해부터 멘토링 제도도 도입했다.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졸업생 중 국제기구 취업자와 수료생을 연결해 맞춤형 취업자문이 가능토록 했다. 국제기구에 취업한 선배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은 그동안 국내 인재들의 국제기구 취업 등 녹색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며 "정부의 디지털·그린경제 등 구조적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후인턴십 등 인력양성 및 취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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