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음악극 '통인동128번지'

2021-12-15 12:32:55 게재

종로문화재단

이회영 일가 이야기

종로문화재단은 지역역사인물 찾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낭독음악극 '통인동128번지'를 제작했다.

'통인동128번지'는 1910년 겨울 독립운동을 위해 전재산을 기꺼이 처분하고 온 가족이 압록강을 건넜던 이회영 일가의 해방 이후 본적지가 된 주소지다. 이회영 일가는 백사 이항복의 후손으로 명동·남대문 일대가 이들의 소유였으며 조선 최고의 갑부라 하여도 손색이 없었다. 제아무리 일본천하라도 큰 어려움 없이 여생을 보낼 수 있었던 이들 일가가 전재산을 처분해 압록강을 건넌 사연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러나 이들의 고단했던 망명기와 가족의 고통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32년 순국한 이회영 선생은 망명자의 신분으로 일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많은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통인동128번지'는 우당 이회영 선생과 그의 부인 이은숙 여사의 서사를 바탕으로 나라의 독립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이 가족의 일생을 담았다.

종로문화재단은 일생을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우당 이회영의 삶을 기억하고 후대에 귀감을 남기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낭독에 음악을 더해 음악극 형식으로 구성해 대중성을 더하고자 했다. 이번 작품은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종로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추후 무대공연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통인동128번지'는 종로구 신교동에 위치한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의 협력으로 완성됐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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