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대형 수소화물차 1만대 운영

2021-12-23 11:50:14 게재

현대차·CJ대한통운 등과

환경부, 시범사업 진행해

2030년까지 수소화물차 1만대를 보급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들이 추진된다. 도로화물운송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2800만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수송분야 전체 탄소배출량의 약 30%에 달하는 수치다. 대형화물차의 경우 차량 대수 비중은 낮지만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편이다. 10톤 화물차 1대를 무공해차로 전환시 1톤 화물차 13대를 바꾸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23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현대자동차 CJ대한통운 등과 대형 수소화물차(11톤급) 시범운영 기념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운영되는 수소화물차는 총 5대다. CJ대한통운 2대(인천-인천공항/인천-경기광주), 현대글로비스 2대(울산-경주/울산-양산), 쿠팡 1대(인천서구-영종도) 등이다.

환경부는 수소화물차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구매보조금을 1대당 최대 4억5000만원 지급한다. 또한 냉동 냉장 탱크로리 등 특장차와 연계한 실증을 통해 다양한 수소화물차가 시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장차란 냉각기 등 특수한 장비를 갖추고 특수한 용도에 쓰이는 자동차를 말한다.

국토부는 향후 수소화물차 상용화에 대비해 시범운영 기간 동안 수소화물차의 성능을 점검하고 수소 소모량 등 향후 수소기반 물류 시스템 확산에 필요한 데이터도 확보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내구성 개선, 대용량 모터(400kW급) 국산화 등 수소상용차 성능 향상을 지원한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승용 버스의 경우 하이브리드차 천연가스버스 등 단계적으로 무공해차로 전환하고 있지만 대형화물차의 경우 전환차종 없이 바로 무공해차로 보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수소화물차 시범운영을 수소화물차 보급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 내년도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와 함께 수소 승용차뿐만 아니라 수소 상용차 전환에도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사 및 특장사와 협력하여 다양한 용도의 수소화물차가 조기에 출시될 수 있도록 내년도 특수차 시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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