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인당 생활쓰레기 크게 줄었다
2년동안 31.3% 감축
서울보다 4.3㎏ 적어
인천시의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이 크게 줄었다. 인천시의 환경정책 실험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27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인천시의 1인당 종량제봉투 쓰레기 반입량은 2019년 42.8㎏에서 올해 29.4㎏으로 무려 31.3%나 감축했다. 서울시 33.7㎏보다 무려 4.3㎏이나 적다. 2019년만 해도 인천시의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은 42.8㎏으로 서울시(35.6㎏)보다 7.2㎏이나 많았다. 2020년에도 인천(38.1㎏)이 서울(35.6㎏)보다 많았다.
인천시의 쓰레기 감소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에 대한 의지의 반영이다. 인천시는 서울시·경기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체 매립지 조성, 소각장 확충 등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의 매립쓰레기가 줄어든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이라며 "2026년 수도권 직매립 금지에 대비한 인천시 환경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수도권매립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반입총량제를 기준으로 봐도 인천시의 쓰레기 감소는 눈에 띈다. 인천시는 지난해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를 반입하는 9개 구·군 모두 반입총량을 초과했지만, 올해는 단 3곳만 초과했다. 반면 서울시는 2020년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곳이, 올해는 17곳이 한도를 초과했다. 경기도도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를 반입하는 30개 지자체 가운데 지난해 14곳, 올해 13곳이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시·군·구별 매립량을 비교하면 서울시 금천구가 1인당 가장 많은 생활쓰레기를 버렸다. 전체 반입량이 2만3132톤으로, 인구 1인당 반입량으로 계산하면 100.2㎏이다. 1인당 반입량이 두 번째로 많은 서울 은평구 반입량(83.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 뒤를 이어 서울 중구(78.3㎏), 경기 김포시(68.2㎏)와 안산시(6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해마다 5%씩 줄이기로 계획한 반입총량제를 내년에는 3%만 줄이기로 했다.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환경부와 서울·경기·인천이 이 같이 합의했다. 매립지공사가 할당하던 시·군·구별 반입총량도 내년부터는 3개 시·도가 할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