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일산 파주 지역 대입 수시 합격자 릴레이 인터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김령은(교하고 졸) 학생
“만약의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학교 활동에 참여하기를”
일산파주 내일신문은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일산파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그들의 학교생활과 수시합격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사회이슈 프레젠테이션 대회 참가 계기로 진로 방향 찾아
2022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 합격한 김령은(교하고 졸) 학생은 교내 사회이슈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준비하면서 진로진학의 방향을 찾았다. 그는 주제 이슈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프레젠테이션 대회에 참가해 고등학생 수준 이상의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때 제 자신이 사회문제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고 진로 방향을 사회학 연구원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연세대 포함 수시 5곳에 합격해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 추천형으로 합격한 김령은 학생은 연세대 외에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일반전형), 고려대학교 통계학과(학교추천),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계열(학교장추천), 서강대학교 사회과학부(고교장추천), 한양대학교 경영학과(지역균형발전)에 지원했고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에서 모두 합격했다. 내신점수는 3년 내내 꾸준히 상승해 최종 내신은 1.37이다. 수능시험에서는 국어2, 수리3, 영어1, 세계사1, 사회문화1, 한국사1을 받았다. 교내대회로는 사회이슈프레젠테이션 대회, 제2외국어서평대회, 한문어휘능력대회 등에 참가해 수상했다.
3년간 토론 동아리에서 시사이슈 등 다뤄
고교 3년간 토론 동아리에서 활동해온 김령은 학생은 재난지원금 등 시사이슈에 대해 토론하거나 책을 정해서 읽고 내용에 대한 토론을 이어왔다. 그는 토론 동아리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심포지엄을 꼽았다. “원래는 전문가 여러 명이 한 주제를 가지고 발표한 후 질문을 받는 형식인데, 저희는 이를 살짝 변형해서 진행해 보았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부원들 각자가 어떤 주제에 흥미를 가지는지 알게 됐고, 평소에 관심이 없던 분야에 대해서도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수업 중 발표는 교과목과 자기 진로를 관련지어볼 좋은 기회
학생부에서 대입전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항목이 줄어들면서 세부특기사항(이하 세특)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학교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 시간에 적극적인 학습태도로 임하면 성적 향상뿐 아니라 생기부에 기록되는 세특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 교사들은 세특에 기재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발표할 기회를 주는데 김령은 학생은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미리 발표 준비를 해서 수업시간에 5분 정도 발표하는데, 교과목과 자기 진로를 관련지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수시 면접전형을 치른 김령은 학생은 발표 경험이 면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학년 때는 ‘정보사회’라는 큰 틀에서 주제를 잡았고 ‘정보소외’ 등 점차 세부적인 이슈를 탐구해가며 3년간 준비했습니다.”
수학은 1등급 목표보단 최대한 실수 없이 많이 푸는 것을 목표로
김령은 학생은 평소 시험공부를 할 때 약점이었던 수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국어와 영어 순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내신 수학의 경우 수능과 학교 시험이 거의 차이가 없어서 수능과 내신을 병행하며 공부했다. 약점 과목이었던 수학은 1등급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최대한 실수하지 않고 많이 푸는 것을 목표로 했다. 기출 킬러 문제 위주로 푸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풀이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이 많아 최대한 답지를 참고하지 않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국어는 해당지문을 세세하게 분석하며 공부해
국어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기보다는 해당지문을 세세하게 분석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학교 도서관에 전년도 기출문제가 있으면 복사해서 풀어보는 것도 추천했다. “학교마다 자주 출제하는 유형이 있는데 학교 기출문제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 탐구과목에서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국어와 영어는 학교에서 연계 교재로 수업을 하는데 이때 배우는 지문들이 수능 적중률이 높았다”며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도 국어와 영어 수업은 집중해서 듣기를 권했다.
사탐 유형별 풀이방법 정해 시간 단축하기
사탐의 경우에는 내신시험이 수능보다 더 세부적으로 출제되므로 수업시간에 나눠주는 프린트를 거의 암기했고 표 문제가 나오는 과목은 모의고사 기출을 많이 풀어봤다고 한다. 세계사는 세부적으로 외울 게 많아서 요약 노트를 만들어 시간 날 때마다 읽으면서 암기했고 사회문화는 계산 문제가 많아서 수학 공부하듯 반복적으로 풀이했다고 한다. 과목마다 문제 유형이 정해져 있어서 유형별로 풀이방법을 정해 놓으면 시간 단축이 된다고 말했다.
공부 페이스 잃지 않도록 쉬는 날도 1시간 정도 가볍게 공부를!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김령은 학생은 ‘꾸준함’을 잃지 말기를 조언했다. 고3 1년 동안 중간중간에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고 특히 내신 시험이 끝난 직후나 원서 기간에는 다 끝난 것 같아서 쉬고 싶어진다고 한다. 그는 “그럴 때 하루 정도 쉬는 건 괜찮지만 한 번의 휴식이 공부 페이스를 잃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쉬는 날에도 최소 1시간 정도 가볍게 공부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수시전형을 거치면서 김령은 학생은 수시원서 6장 중 1장 정도는 ‘상향 지원하기’를 권했다. 하향 지원을 하거나 적정 지원만 하는 경우 추후에 후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학교생활을 하면서 만약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학교 활동에 참여하기를 조언했다. 그는 “처음부터 확고한 목표가 있는 것도 좋지만 이후에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