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업무부담 줄이고 돌봄은 강화

2022-02-28 11:45:20 게재

격리통지서 발송 자동화하고 … 소아환자 재택치료 특별관리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 자치구가 업무는 효율화하고 돌봄은 강화하는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격리통지서 발송을 자동화하고 소아환자나 홀몸노인 등은 재택치료 관리에 식사제공 등을 더한다.

양천구는 3월 2일부터 코로나19 격리통지서 발송업무에 '자동화(RPA)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업무 관련 데이터를 정형화해 로봇이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한 기술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서울 자치구가 업무부담을 줄이면서 주민 돌봄을 강화하고 있다. 동작구는 소아환자에 주목, 의료상담과 건강관리 꾸러미 등을 제공한다. 공무원이 일반관리군 재택치료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동작구 제공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양천구를 비롯한 지자체 보건소 대부분이 하루에도 수백건씩 재택치료·자가격리 통지서를 문자로 일일이 발송하고 있다. 양천구는 자동화 체계를 도입해 보건소 담당자가 명단을 등록하면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자동 기입, 문자까지 발송하도록 한다.

8시간동안 1800건 격리통지서를 자동 발송할 수 있어 인원 충원 없이도 3.6배 가량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자가격리 관리 업무가 한층 효율화되는 셈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확진자가 17만명대에 이르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업무부담을 줄이고자 한다"며 "적용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꼭 필요한 곳에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감염에 취약하고 면역력이 약한 소아환자에 눈길을 돌렸다. 전체 재택치료자 13%를 넘어선 12세 미만 아이들에 비대면 진료 등 재택치료 특별관리를 하기로 했다.

소아환자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 응급상황에 대처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구는 소아과 전문의 3명을 배치해 0~3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를 맡겼다. 가정 내에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방법과 소아의료상담센터 안내도 한다.

5세까지 아동에는 해열제와 감기약 체온계 등이 포함된 건강관리 꾸러미를 배송한다. 6~11세 아동도 희망할 경우 제공한다.

구는 앞서 전 직원을 일반관리군과 매칭해 의료기관 정보와 상비약 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집에서 아이와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 보호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재택치료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홀몸노인에 비대면 식사제공을 확대한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재택치료 기간인 1주일간 지원하는데 환자 상태에 맞춰 최대 15일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하루 두끼 비대면으로 식사를 배달하면서 수령 여부를 확인, 위기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한다는 취지도 있다.

중위소득 130% 이하는 무료로, 그밖에는 끼니당 8400원을 부담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비대면 식사지원 서비스가 홀몸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