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정부, 제약산업 혁신성 집중육성해야"
제약산업육성법 큰 역할해 … "국민도 의약은 국가안보로 인식하길"
제약산업 정책연구와 컨설팅으로 26년 외길을 걸어 온 정윤택(사진)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을 만났다. 정 원장의 주요 관심 및 전공분야는 제약분야의 기술라이센싱, 기술혁신, 해외진출과 기술 특허전략수립 등이다.
■전략산업연구원을 소개한다면.
연구원은 제약산업의 가치사슬 전 주기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진출과 신약개발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연구·컨설팅 기관이다.
■창업 계기는 무엇인가.
종근당 개발부와 CJ(주) 법무팀에서 제약 분야 특허과장으로 10년의 기업경력을 거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제약산업지원 단장으로 10년을 역임하던 중 제약산업육성법 제정을 지원했다. 2016년 그 경험으로 제약바이오 벤처를 돕고자 창업했다.
■현재 우리나라 제약산업을 평가한다면
원희목 전 의원에 의해 2008년 발의돼 2012년 발효된 제약산업육성법 제정 전후로 나눌 수 있다. 이 법으로 제약산업은 각종 지표에서 정책지원 효과를 보게 되었는데, 2012과 2019년의 비교하면 고용은 신규 2만4000명, 수출은 3조7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금은 2.5배 늘었다. 특히 수출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2019년 바이오헬스는 국가 3대 중점육성산업에 포함됐다. 그 후 국산신약은 지난해만 4건이 허가되며 34호가 나왔다. 앞으로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첫째는 녹십자 녹십자의료재단 CNR리서치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센트럴랩 비즈니스 모델로 벤처설립을 기획해 성공한 것이다. 둘째는 용인의 바이오클러스터단지이다. 현재는 인허가 단계이다. 셋째는 군포시의 옛 유한양행 공장부지에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바이오클러스트 시범단지 조성기획 용역이다. 이 또한 막바지 단계다.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정부와 기업, 국민에게 당부 말은
제약바이오산업이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갈수 있는 싱크탱크로서 전략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정부는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과 R&D에서 혁신성 육성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기업은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 나 혼자의 시대는 지났다는 점에 착목해 자본과 소통력을 높여 최첨단으로 가야한다. 국민은 코로나19는 의약품이 국가안보임을 보여준 만큼 싼 약에 집착하지 말고, 제약산업 전체의 발전으로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길 바란다. 한편, 정 원장은 1969년 충남 태안출생으로 서강대에서 유기합성으로 석사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과학기술관리학(정책)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중앙대 제약산업학과 객원교수와 연세대 약학대학 제약산업학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