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안사업 해결방안 윤곽 제시

2022-07-08 12:04:35 게재

7일 인수위 활동보고

단·장기로 해법 구분

민선 8기 광주시 인수위원회가 밀린 숙제로 남아있는 현안사업에 대한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오는 9월 시민배심원단 심의를 거쳐 최종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인수위는 이날 보고회를 갖고 강기정 시장이 지방선거 때 6개월 안에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던 6개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강 시장 결단만 남았던 '지산IC 진출로 개통'은 폐쇄로, '백운광장 지하차로'는 계속 추진으로 결론을 냈다.

좌측 진입로로 안전성 문제가 지적됐던 지산IC는 안전성 확보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폐쇄를 포함한 원점 검토를 제안했다. 인수위는 이달 중 '교통사고 발생 및 비용 편익 예측 조사용역'을 발주하고 공론화를 거쳐 10월 안에 개통 여부를 결정하는 일정도 함께 제시했다.

고가도로 철거로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백운광장에는 지하차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지하차도 침수 등 안전대책을 충분히 검토해 계속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관심을 모았던 복합쇼핑몰 유치와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개발은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인수위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개발 및 복합쇼핑몰 유치는 주변 지역과의 연계 및 활성화, 교통대책 및 일자리 창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개월 안에 협상안을 확정하거나 사업자를 선정할 것'을 주문했다.

소송 중이거나 국가 정책과 함께 풀어야 할 현안사업에 대해선 기본 원칙만 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 등 두 가지 소송이 함께 진행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빠른 추진을 위해 사업자 공모를 동시에 병행하도록 요청했다. 또 지방선거 때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제시한 '레저파크 G랜드 유치' 방안도 포함했다. 인수위는 특히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상가 면적(2만4116㎡) 제한이나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공항 이전은 지방자치단체가 기존 부지를 개발해 이전 예산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군 공항은 기부 대 양여로, 민간공항은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두 가지 방안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21대 국회 임기 안에 군 공항 이전에 따른 특별법을 제·개정하도록 권고했다.

임선숙 인수위 부위원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공약 발굴과 더불어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에 강 시장은 "인수위원회 정책 제안을 바탕으로 행정이 책임 있게 검토해서 광주의 변화를 빠르게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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