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즐기는 한양도성

2022-09-13 11:37:56 게재

종로구 '달빛기행'

서울 종로구 주민들이 한양도성과 박노수미술관을 야간시간에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종로구는 지역 역사·문화와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양도성 달빛기행'과 '박노수미술관 월하기행'을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한양도성 달빛기행은 10월까지 2·4주 금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종로6가 흥인지문공원부터 낙산공원 장수마을을 지나 혜화동에 위치한 혜화문까지 한양도성 낙산구간을 해설사와 함께 걷는다. 깊이 있는 해설을 들으며 일대에 얽힌 오랜 역사를 배우는 시간이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에서 모둠별 10명씩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용은 없다. 2주일 전부터 예약한 뒤 당일에는 편안한 복장으로 물과 간식을 구비하고 참여하면 된다.

옥인동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은 가을밤 정취와 함께 화백의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야간 개관을 한다.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진행하는 월하기행이다.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9시부터 10시까지 각각 1부와 2부로 나눠 운영한다. 기획전시 '화가의 비망록' 감상과 실외 전시장 관람이 이어진다. 종로문화재단 누리집과 미술관 현장에서 회차별로 15명씩 신청을 받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오랜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종로의 밤 정취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보다 수준 높은 문화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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