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기본', 김동연의 '기회'로 바뀐다
2022-10-07 11:14:24 게재
취임 100일 맞은 김동연
'경기도 5대 기회' 제시
김 지사가 이날 민선 8기 도정방향으로 제시한 '5대 기회'는 △기회사다리 △기회소득 △기회안전망 △기회발전소 △기회터전이다.
우선 '기회사다리'는 기회의 차이를 메꿀 수 있는 지원책을 말한다.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그동안 정책 대상에서 소외됐던 430만 베이비부머들이 대상이다. 해외연수 지원 같은 청년 맞춤형 정책 패키지를 지원하고 베이비부머에게는 일자리 연계 등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회소득'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정책지원금이다. 예술인 장애인 등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기여에 대한 공공 보상안에 해당한다. 도는 이른 시간 내에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기회안전망'은 경제위기 상황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선제적 지원책이다.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에 대해 돌봄 일자리 자립 보건의료서비스 등 사회적 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회발전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기회생산 기반을 뜻한다.
도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AI·빅데이터 등 첨단산업 육성, 수소경제 및 RE100 선도, K-콘텐츠산업 육성, '경기북부' 성장·발전 정책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혁신성장과 미래산업을 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회터전'도 만든다. 옛 경기도청 부지에 '사회혁신 복합단지'를 조성, 소셜벤처와 협업해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ESG 등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문화·예술·체육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도민 삶에 품격과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100일 동안 현장을 누비면서 도민의 어려움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고 기회의 소중함과 절실함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면서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가 내세운 '5대 기회'에 대해 '기본시리즈'(기본주택·기본소득·기본금융)를 추진한 이재명 전 지사와 차별화된 전략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전임자 것을 부정한다든지, 바꾸는데 골몰할 것은 아니고 국민과 도민을 위한 좋은 것은 계승하겠다"며 "물론 시대 변천에 따라 정말 바꿔야 할 것들은 김동연표 경기도로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회소득은 사회 가치 창출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보상으로, (기본소득과 비교하면) 무조건이지 않다"며 "기회소득과 함께 기회의 사다리, 기회의 안전망, 기회의 발전소 등도 만들어 경기도를 '기회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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