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담은 묵향, 전북의 가을을 적시다"

2022-10-25 10:24:43 게재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 2022 공모전 수상작 전시

10월 2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서예, 전북의 산하를 날다' 기획 순회전시 마무리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늦가을 진한 묵향이 전시실을 가득 채웠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선홍)가 마련한 '2022 기념공모전'  '학생서예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풍경이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조직위가 지난 8월 실시한 '2022 기념공모전'과'2022 학생서예공모전'에서 입상한 716점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25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는 내년 서예비엔날레와 함께 열 예정이던 공모전을 올해로 옮겨 실시했다. 한국서단을 이끌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자는 취지에서다. 또 올해 처음으로 한국 서단의 서예 꿈나무 육성을 위한 '2022 학생서예공모전'도 열었다. 



지난 8월에 실시한 공모전에 수많은 작품이 쇄도했고, 조직위는 응모전 수상작 156점과 학생서예공모전 수상작 560점을 각각 선정했다.

기념공모전 대상에는 윤영석씨의(1971년생·부산) 전각 작품 '하늘을 담은 너의 가슴'이, 우수상에는 정선숙씨의(1959년생·서울) 한글작품과 양순옥씨의(1954년생·전북) 문인화작품 '묵란(저녁기도)', 홍영택씨의(1972년생·충북) 행서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721점이 출품된 학생서예공모전에서는 고등부 금상에 김동현(경남 양산고 2학년)학생이 해서로 쓴 작품이, 중등부 금상에는 문초연(정읍 정일중 2학년)학생이 그린 해바라기 작품이, 초등부 금상에는 박가영(충남 합도 초등학교 6학년)학생의 한글 작품이 선정됐다. 



조직위는 지난 15일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10월 14일부터 27일까지 수상작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위해 서예비엔날레 측은 서예비엔날레를 알림과 동시에 서예의 대중화와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특히 학생서예 공모전에 응모한 작품들을 심사하면서 한국서단의 긍정적인 미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2022년 기획전시로 준비한 '서예, 전북의 산하를 날다'는 10월 24일부터 고창 순회전시에 들어갔다. 오는 11월 3일까지 고창 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고창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11개 시군을 순회한 기획전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북 산하' 전은 지난 2021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시 중 하나였던 프로그램으로 지역작가들이 참여한 작품을 도내 14개 시군에서 전시하면서 서예의 본고장을 제대로 알렸다는 호평을 받은 것을 계기로 마련한 전시회다. 남원 춘양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도내 11개 전시장을 순회하면서 기획전시를 열어 서예문화 부흥의 분위기 조성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지역 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민들의 성원이 내년에 개최되는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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