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명가 '쿠쿠' 청소기도 쑥쑥

2023-02-24 10:53:40 게재

무선청소기 142% 매출증가 … 고품질에 합리적 가격 승부

전기밥솥으로 알려진 쿠쿠(대표 구본학)가 무선청소기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특히 성능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쿠쿠는 지난해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를 포함, 청소기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142% 증가했으며 무선청소기 단독 판매량은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무선청소기는 50만원부터 100만원이 넘는 고급제품과 10만원대 저가형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고가 제품은 성능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높은 가격 탓에 구매장벽이 높다. 반면 저가형 제품은 배터리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흡입력도 약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배터리가 교체 불가능한 점 불편한 A/S 등 무선청소기가 갖춰야 할 기본 성능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이 뚜렷하게 양분된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쿠쿠는 고급 성능을 갖추고도 가격은 50만원대 이하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해 인기를 끌고 있다.

쿠쿠 온라인 판매는 더욱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청소기 온라인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109% 성장했으며 올해 1월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109% 신장했다.

또한 지난해 네이버에서의 '쿠쿠 무선청소기' 검색량은 2021년 대비 80%가 증가하고, '쿠쿠 로봇청소기' 검색량은 2022년 첫 출시 이후 월 평균 약 300% 이상 늘어나는 등 온라인에서 쿠쿠의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가 상당한 관심을 얻고 있다.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쿠쿠 청소기 판매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가전제품 오프라인 판매채널인 하이마트에서 쿠쿠 청소기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대비 130% 증가했으며, 이마트에서도 1200%나 폭증했다.

2020년 9월 쿠쿠는 첫 무선청소기인 파워클론 무선청소기(모델명 CVC-A1420UG)를 출시해 가성비 시장을 공략했다. 해당 모델은 초강력 모터가 140에어와트 흡입력을 발휘해 실내에 내려앉은 작은 먼지부터 사탕과 시리얼까지 다양한 크기 이물질을 제거한다. 또한 실시간으로 먼지 흡입량을 확인해 흡입력을 조절할 수 있어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다. 고가 무선청소기 장점을 그대로 담는 대신 가격은 절반 정도인 20만원 중후반대로 책정했다. 전국 120개 쿠쿠 서비스센터에서 편리하게 A/S가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타깃층을 적극 공략했다.

이후 최대 109.4cm까지 4단계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 무선청소기와 물걸레 결합형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해 저변을 넓혔다. 특히 최근 출시한 쿠쿠 파워클론 로봇청소기 R(모델명 CRVC-AALM10IG)은 충전과 동시에 청소기에 쌓인 먼지가 자동으로 먼지 봉투로 이동해 사용자가 직접 먼지통을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쿠쿠 관계자는 "향후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에 물걸레 기능뿐 아니라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가 느끼는 번거로움은 줄이는 동시에 위생적이고 깨끗한 청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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