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현장 목소리
"운영 인력 확보가 핵심" 늘봄학교 지원법 추진
"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 기간제 교사 1명을 채용해 늘봄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됐어요. 시범학교가 끝나는 내년에도 운영이 가능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2일 오후 초등 늘봄학교 시범사업 운영 학교인 대전 서구 원앙초등학교에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교장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진영 방과후부장 교사가 말했다.
돌봄이 확대되면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교사 등도 인력 확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학부모는 "아침과 저녁 시간의 일시돌봄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초등 늘봄학교 돌봄·방과후교실 정규 인력을 배치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늘봄학교를 통해 체육·스포츠 등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도록 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축구협회(KFA) 등과 순차적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육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디지털 교육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 및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전문성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인력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늘봄학교를 하며 인력 문제를 고민했었다"며 "시범학교에 행정업무 담당 전담 공무원 127명을 배치했고 계속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예산이 꾸준히 지원돼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장 차관은 "늘봄학교 전국 확산을 위해선 대략 매년 1조원 내외가 추가로 지원돼야 한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늘봄학교는 방과후학교와 돌봄지원센터를 통합한 개념이다. 오전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학생들에게 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 사업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5년 모든 학교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대전 인천 경기 전남 경북 등 5개 시·도 214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날 장 차관이 방문한 원앙초등학교도 시범 운영 학교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