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골목 '차없는날' 효과있네

2023-05-31 10:44:23 게재

동대문 회기동서 실험

"집 근처에서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대학생들이 많아 덩달아 젊어진 기분이었죠."

청년들이 몰리는 맛집골목 내 차량 통행을 막았더니 생긴 효과다. 서울 동대문구는 회기동 경희대 먹자골목 일대에서 '차 없는 데이(DAY)'를 진행,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일대 차량 운행을 통제했다. 경희대학교 봄 대동제 기간과 맞춰 대학생은 물론 상인과 주민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든다는 취지였다.

밤거리를 밝히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들고 거리에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각 점포에서 야외까지 매장을 확장하도록 했다. 20·30대가 선호하는 거리 공연도 더했다.

하루 저녁 골목에 몰린 인파는 6000여명에 달했다. 동대문구는 호응에 힘입어 특색 있는 거리를 발굴해 차 없는 데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문화와 자유가 있는 머물고 싶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차 없는 데이를 시도했는데 뜨거운 반응을 얻어 감회가 새롭다"며 "특색 있는 거리를 발굴하고 즐길거리를 더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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