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상회복 구청장이 챙긴다

2023-06-26 10:35:55 게재

은평구 주민생활 밀접 현장 방문

장마·폭염 앞 안전·관리상태 점검

"은평구 방문해보니 어때요? 뭐가 좋아요?" "맛집이 많아요." "시장이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서울 은평구 응암3동 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서울시내 3개 센터 중 첫번째 공간으로 각급 학교 학생들에게 공연 시각 등 창의예술 체험교육을 제공하는 곳이다. 교사 교육과 인근 주민을 위한 공연도 진행한다. 강남구에서 방문한 학생들과 자리를 함께 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통시장이 많은 편이고 맛집과 볼거리가 풍부하다"며 아이들에 맞장구를 쳤다. 김 구청장은 이틀간 배운 내용을 뮤지컬에 담아 선보인 학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시설을 둘러보고 지역 아이들과 응암3동 주민들이 시설을 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교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코로나19 위기경보 하향 조정 이후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회복을 할 수 있도록 16개 전체 동 현장방문을 시작했다.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서는 일일교사를 하며 공공기관의 역할과 기후변화시대 실천방안 등을 공유했다. 사진 은평구 제공


26일 은평구에 따르면 김미경 구청장은 지난 15일 시작한 '동 주민생활 현장방문, 생활 속으로'를 다음달 20일까지 이어간다. 16개 동 전체를 한번씩 둘러보며 초등학교 복지관 등 주요 시설과 현장 32곳을 찾아가 관리실태를 점검한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경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그간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민생활과 밀접한 시설과 현장을 택했다. 장마와 폭염을 앞두고 안전을 챙긴다는 의미도 있다.

창의예술교육센터는 서울시내 전체 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7개 초등학교를 비롯해 은평구 아이들도 이용 빈도가 높다. 김 구청장은 "기성세대와 다른 아이들을 어떻게 돌볼지 은평구도 고민이 많다"며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학교 숫자가 많고 학생 수도 몇배는 되는 만큼 실질적인 이용 확대 방안을 찾아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민선 7기부터 확대해가고 있는 문화예술 분야 자산을 센터와 연계할 방안도 즉석에서 내놨다. 진관사와 한문화체험관 역사한옥박물관 등 '한문화'를 비롯해 응암동 불광천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한 영상·마을 미디어까지 다양하다. 김 구청장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문화예술 감수성을 키우도록 애쓰고 있다"며 "구 사업과 연계한 센터 지원방안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불광천변에서는 월류수 처리시설부터 살폈다. 빗물과 오수를 함께 처리하는 하수관거가 우기 때면 불광천으로 범람,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김 구청장은 완공 후 악취 해소 효과와 함께 보행자 우선도로 활용방안을 살핀 뒤 녹번동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탄소중립 시범거리로 이동했다.

이날 현장에 동행한 조영만 주민자치회장은 "창의예술교육센터를 연계해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할 것"이라며 "주민 모두가 불광천 공사현장을 관리감독하고 다래마을 응암3동을 알릴 수 있는 다래나무를 월류수 처리시설 인근에도 심고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앞서 지난 15일과 16일 수색·은명초등학교에서 일일교사를 하며 공공기관이 하는 역할과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안전 등을 주제로 학생·학부모와 이야기를 나눴다. 19일 불광초등학교에서는 스쿨존 어린이 안전교육을 함께하며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홍보전을 펼쳤다.

노년층이 오랜만에 대면생활을 하는 사회복지관과 경로식당에서는 무료급식 지원사업을 챙겼고 경력단절 여성들을 지원하는 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여성 취·창업 지원과정을 점검했다. 119안전센터와 경찰 지구대 등 주민 안전을 책임지는 시설에서는 생활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장애인 지원주택 등에서는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불편사항을 들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생활 속 현장을 찾아다니며 빠른 일상회복을 돕는 동시에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솔직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주민들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수립하고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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