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 6% 이상 고배당주 주목

2023-09-05 11:15:12 게재

상반기 순익 안정적 확보

과거 배당 이력 많은 종목

배당주에 관심이 높아지는 주주환원의 계절이 시작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국내 증시 이차전지 쏠림 완화로 주식시장 변동성을 경계할 필요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상반기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과거에도 배당을 줄이지 않은 고배당주, 특히 배당수익률 6% 이상의 고배당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불확실한 투자 전망 지속 =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계절성 요인 외에도 대내외적 변수로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국내 주식시장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확실한 투자 전망이 지속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변동성 강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 투자 타이밍이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계절적 요인을 살펴보면 먼저 4월은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을 확정하며 주가에도 영향을 주는 시기다. 12월은 배당을 받기 위한 권리 획득 시기로 단기자금이 몰린다. 배당락을 감안하면 시장에 지는 경우가 많지만 배당락 전까지는 강세를 보인다. 다만 정부가 지난 1월, 배당락 시점을 12월 말이 아닌 주주총회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경우 4월과 12월의 계절성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9월은 2분기 실적시즌을 마치며 올해의 배당가능 이익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때문에 배당 가시성이 확인되는 시기다. 최소 수 개월을 보유하는 중장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배당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이 시기를 틈타 배당주에 관심을 키운다.

◆비 금융주 배당주 주목 = 이에 증권가 전문가들은 2분기까지 순이익을 안정되게 확보했거나 과거 배당을 줄이지 않은 이력이 많은 고배당주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비 금융주 배당주, 경기소비재와 경기민감(산업재, 소재, 에너지)에 더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주는 최근 금리 변동성 증가와 정부규제, 지표악화 등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고 있다"며 "최근까지 실적은 순항 중이지만 앞으로의 실적성장 예상은 비 금융주보다 열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경기민감 고배당주로 E1, HD현대, LX인터내셔널, 아이마켓코리아, TKG휴켐스, 롯데정밀화학, 제일기획, 이노션, 강원랜드, GKL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6% 이상의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코스피 배당수익률 국고채보다 낮아 = 현재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4%로 국고채 3년물 금리인 3.7%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6% 이상의 고배당 예상되는 종목군은 행동주의 펀드의 배당 확대 요구와 연말 프로그램 매수 기대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 자기자본이익률(ROE) 7% 이상, 2023F 추정 현금 배당수익률 6% 이상 종목군으로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HD현대, 현대해상, 삼성증권, LX인터내셔널, SK텔레콤, NH투자증권, LG유플러스, DB 손해보험 , KB금융, 제일기획, 기아, 신한지주 등이 있다"고 제시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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