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
2024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84)가 반정부 시위와 총리 사퇴로 혼란스러운 방글라데시의 상황을 수습할 과도정부 수장을 맡게 됐다. 뉴욕타임즈, 프랑스24 등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함메드 샤하부딘 방글라데시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앞서 샤하부딘 대통령이 군부, 시위 주도 대학생 지도자, 시민단체 대표들과 연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글라데시 현지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유누스가 대학생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총선을 관리할 과도정부의 최고 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누스는 방글라데시의 빈곤퇴치 운동가로, 은행대출을 받을 수 없는 빈곤층을 위해 무담보 소액 대출을 해주는 그라민은행을 설립한 공로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한 다카 대학의 법학 교수 아시프 나즈룰은 “우리는 비상한 상황에서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있다”며 “임시정부의 임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시 정부의 다른 구성원들은 앞으로 며칠
미국 국민 대다수가 이스라엘이 주변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군을 파견해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가 이날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변국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미국인의 55%가 미군 파병에 반대하며 41%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55%가 파병에 찬성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은 각각 35%만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1일~7월 1일 전국 성인 10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표본오차 ±3.2)%으로 이뤄졌다.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실시된 조사이지만, 하니예 피살로 이란의 군사적 보복 예고와 헤즈볼라 등 이란 대리세력의 가세 등 이스라엘을 둘러싼 다양한 위협이 도사리는 가운데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고 WP는 짚었다.
선거 몇 달 전에 대선 후보가 전격 교체되는 예측불허의 미국 대통령선거가 공화, 민주 양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까지 확정하면서 최종 대진표를 완성하게 됐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진보 성향 백인 남성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가 낙점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해리스-월즈 조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J.D 밴스 조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팀 월즈에게 내 러닝메이트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면서 “그가 우리 팀이 된 것은 위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월즈 주지사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와 함께 하게 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수락 의사를 밝힌 뒤 “나는 올인(all in·다걸기)할 것이다. 개학 첫날 같은 느낌이다. 여러분, 우리 이 일(대선 승리)을 해냅시다”라고 썼다. 월즈 주지사는 지난달
08.06
방글라데시 총리 셰이크 하시나가 수 주간 이어진 격렬한 학생시위 끝에, 5일 사임하고 나라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약 300여명의 대학생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나는 인도에 도착해 영국 등 제3국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하시나 사임후 도주 소식이 알려지자 군중들을 환호했다. 수백명 군중이 총리 관저의 담을 넘어 들어가 그곳을 파괴하고 약탈했다. 하시나 총리의 15년간의 통치는 갑작스럽고 극적인 종말을 가져왔다. 총리의 급작스런 사임후 권력공백 상태가 벌어지고 있다. 영국 BBC는 6일 “하시나가 사임한 지 몇 시간 후, 모하메드 샤하부딘 대통령은 투옥된 전 총리 칼레다 지아와 최근 공무원 할당제에 대한 시위 중에 구금된 모든 학생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샤하부딘 대통령은 군 수뇌부와 정계 대표자들의 회의를 주재했다”며 “그는 임시정부가 구성되고, 새로운 선거가 실시되며, 전국 통금령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샤하부딘 대통령이 권력을
이란 정부가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의 책임을 물어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자, 이스라엘은 선제타격까지 언급하며 맞대응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우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지만 침략자(이스라엘)는 벌해야 한다”면서 “중동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으나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모험적 행태에 대응해 억지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은 하니예 암살에 책임 있는 이스라엘을 징벌하는 ‘합법적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 IRIB에 따르면 모하마드 가셈 오스마니 이란 마즐리스(의회) 의원도 이날 의회에서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보복 타격했던 ‘진실의 약속’ 작전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보복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죽음까지 거론했다. 오스마니 의원은 “또 다른 ‘진실의 약속’ 작전이 하니예를 위한 피의 복수가 되길 바란다”며 “
08.05
지난달 대규모 유혈 사태를 낳았던 방글라데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재개됐다. 정부가 이를 강경 진압하면서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 5일 영국 BBC방송은 ‘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비롯해 전국에서 경찰과 수만명의 시위대가 충돌해 최소 9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주요 고속도로를 차단하고, 지역 공공기관과 차량 등에 불을 지르며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또 이날부터 전면적인 저항에 들어간다며 세금과 각종 공과금 납부 중단, 노동자 동맹 파업 등 시민 불복종캠페인을 선언했다. BBC는 “시위는 대학생들이 지난달 공무원 일자리 할당제 폐지를 요구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현재는 일반 시민이 가세하며 더 광범위한 반정부 운동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와 정면충돌했다. 경찰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시라즈간지 지구의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실탄을 사용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최근 선수교체로 민주당 대선 후보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해리스가 앞서는 곳과 트럼프가 앞서는 곳이 엇갈리지만 지지율 차이는 모두 오차범위 안에 있는 정도로 초박빙이다.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로 오차범위(±2.1%) 내에서 앞섰다. 특히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의 지지율은 50% 대 50%로 동률이었다. CBS뉴스는 경합주별 지지율도 추산했는데 이 결과도 초박빙이었다. 두 후보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3개 주에서 지지율이 같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네바다에서 앞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지
08.02
하마스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그가 묵은 귀빈용 숙소 건물에 몰래 설치됐던 폭탄에 의해 암살된 것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이란인 2명을 포함한 중동 관료 7명과, 미국 관료 1명에게서 확인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폭탄은 약 2개월 전 해당 숙소에 설치됐다. 이 곳은 테헤란 북부의 고급 복합시설로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운영해 엄격한 경비가 이뤄진다. 그가 방안에 있다는 것이 확인되자 폭탄이 원격으로 터졌다. 혁명 수비대원인 두 이란 관리에 따르면, 폭발로 건물이 흔들리고, 창문이 깨지고, 외벽이 부분적으로 무너졌다. 폭탄이 어떻게 설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폭발은 현지 시각 오전 2시경에 일어났다. 놀란 건물 관리직원들이 엄청난 소음의 근원을 찾아 달려가서 하니예가 보디가드와 함께 머물고 있는 방으로 인도됐다고 말했다. 폭발 직후 의료팀이 달려갔으나, 하니예는 즉사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성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가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인 24명의 수감자 맞교환을 성사시켰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 해병대 베테랑 폴 휠런, 자유유럽방송(RFE) 기자 알수 쿠르마셰바를 포함한 세 명의 미국 시민을 러시아로부터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맞교환 과정에서 러시아는 총 16명을 석방했다. 여기에는 5명의 독일인과 7명의 러시아인이 포함됐다. 반면 서방 국가들은 독일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암살자 바딤 크라시코프를 포함해 8명의 러시아 국적자를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크라시코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교환을 추진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는 미국, 독일, 러시아 외에도 터키, 폴란드,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벨라루스가 관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석방은 외교와 우정의 성과”라며 “동맹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와 달리 파키스탄 은행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동안의 높은 금리가 정부 부채로부터의 고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7월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S&P Global의 최신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S&P Global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2분기 총 수익률이 가장 높은 15개 은행 중 7개가 파키스탄 은행이다. 파키스탄 중앙은행(SBP)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은행 부문의 세후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인 6422억 루피(23억 달러)에 달했다. SBP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금리를 약 20%까지 올렸으며, 2023년 6월에 38%까지 치솟았다. 역설적이게도 이 기간이 은행들에게는 “파티 타임”이었다. 톱라인 증권의 CEO 모하메드 소하일은 “은행가와 그들의 주주들은 최근 경제 위기와 금리 사이클에서 가장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 겸 현 국방장관이 취임전 이례적으로 해외순방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콤파스, 안타라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당선인은 국방장관 자격으로 임기시작 약 3달전인 지난 7월 24일부터 8월2일 사이에 프랑스와 세르비아, 튀르키예, 러시아 등 4개국을 순방했다. 그는 오는 10월 20일 취임해 5년 임기를 시작한다. 프라보워 당선인은 첫 방문지인 프랑스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고 파리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프로보워 당선자는 24일 파리 엘리제궁전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인도네시아-프랑스 양자 협력과 양국이 우려하는 글로벌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프라보워 당선인은 “마크롱 대통령이 양국 관계의 성공을 달성하는 데 중요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양국 간의 협력을 계속 유지하고 증진시키실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프라보워가 국방부 장관으로
안와르 이브라힘 수상이 취임한 2022년 11월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안와르 수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아세안의 미래지도자로 꼽혔지만, 외환위기 이후 마하티르 수상의 정치적 탄압을 받아가면서 말레이시아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다. 그가 오랜 기간 잠재적 리더에서 현실의 집권자가 되면서 국제사회에서 말레이시아의 위상은 크게 올라갔다.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발행하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말레이시아의 민주화지수가 2023년 7.29점으로 세계 167국 중 40위라고 밝히고 있다. 필리핀 53위, 싱가포르 69위, 태국 63위 등 주요 아세안 국가가 모두 말레이시아보다 더 낮은 민주화 수준을 보인다. EIU의 민주화 지수는 선거절차와 다원성 등 다수의 항목을 조사하여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산정한다. 말레이시아가 종교적 계율이 상대적으로 강한 이슬람 국가이자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인구가 정립하고 있어, 정치적 다원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국가라는
08.01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며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을 자의적으로 구금했으며 최소 5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유엔이 지적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 HR, 유엔 인권사무소)는 7월 3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발발한 작년 10월 7일 이후로 피란 중인 주민과 의료진, 환자, 포로로 잡힌 병사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이스라엘로 끌려갔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요르단강 서안과 이스라엘 지역에서도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구금됐다”며 “구금자들은 변호사 접견권을 얻지 못한 채 충분한 사법적 검토 없이 비밀리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이나 구금 시설에서 최소 53명의 팔레스타인 구금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라고도 언급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유엔과 다른 기관들이 수집한 증언에 따르면 물고문 등 국제인권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끔찍한 행위가 구금 과정에서 벌어졌다
가뜩이나 불안한 중동정세가 최근 잇따른 무력충돌과 암살 등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한 데 이어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이란에서 암살했다는 의심까지 받으면서 전선이 급속도로 확대될 조짐이다.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이란과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이라크 민병대 등이 보복을 다짐하며 격앙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무력충돌을 최대한 피해오던 이란이 이번 하니예 암살로 직접 보복까지 언급하면서 사태가 어디로 튈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군통수권자이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자국에서 하니예가 암살되자 최고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혁명수비대원 등 이란 정부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
07.31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당선을 발표한 대선 개표 결과에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베네수엘라 민심이 폭발하는 양상이다. 30일(현지시간) 전국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군경이 무력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 포로 페날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중계한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대선과 관련한 시위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1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중에는 (미성년자인) 15살과 16살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포로 페날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를 6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사망자들이 모두 ‘하루 만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군은 시위대의 폭력 행위로 장병 1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포함해 48명이 부상당했다며 이번 시위가 ‘제국주의 미국과 그 동맹국의 지원을 받는 미디어 쿠데타’이자 ‘패배를 예견한 정치단체들의 사전 계획에 따른 증오와 비이성의 표출’이라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사이에 무력충돌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사흘전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을 당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외곽을 공격해 헤즈볼라 지휘부를 직접 타격했다. 미국과 유엔은 전쟁은 피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고, 중동의 친이란 세력은 “이스라엘의 악랄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눠 보복 공습을 단행해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이 폭격당해 어린이 1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주거지역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자 작전계획 고문인 푸아드 슈크르를 베이루트 지역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사이드 무흐산’으로도 불리는 그가 작년 10월 7일 하
07.30
얼마전 대선 후보에서 중도 낙마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격을 가했다.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대법관 종신제를 폐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통해서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강하게 반발했고, 사실상 대선후보인 해리스는 별도 성명을 통해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개헌 및 대법원 개혁을 제안하는 사법 개혁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누구도 법위에 군림하지 않는다’는 헌법 개정안 발의를 촉구한다”면서 “이는 전직 대통령이 재임 중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어떤 면책특권도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왕이나 독재자가 아닌 법의 나라”면서 “나는 대통령의 힘은 제한적이며 절대적이지 않다는 미국 건국자들의 신념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개헌은 상·하원에서 각 3분의 2이상 찬성 등의 개헌안 발의, 4분의 3 이상의 주(州)에서
남미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61) 현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부정·불공정 선거 정황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 주변국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논평을 유보하거나 국제사회에 긴급회의를 요청했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선거 승리에 의문을 제기한 아르헨티나 칠레 등 중남미 7개국 외교관을 자국으로 철수시키며 맞서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 영국 BBC방송 스페인판(BBC문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을 종합하면 전날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에 몰린 유권자들을 신분 확인을 이유로 시간을 끌거나 투표소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BBC문도는 “일부 사람들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국제 참관단의
07.29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국가 베네수엘라에서 임기 6년의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28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인구 2800만명인 베네수엘라의 유권자 수는 2139만여명이다. 이번 대선에는 3선에 도전하는 집권당의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과 중도우파 민주 야권 연합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4) 후보를 비롯해 10명이 출마했다. 일찌감치 마두로 대통령과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 간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된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베네수엘라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미주대륙 전역에 미칠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우루티아 후보는 야권의 대표적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아 마차도 전 국회의장의 사실상 대리인이다. 마차도는 지난해 10월 야권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올 1월 마두로 정권은 그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피선거권을 박탈했다. 이에 마차도의 지지를 등에 업은 우루티아가 민주 야권의 후보로 출마했다. 마두로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축구장이 로켓 공격을 당해 어린이 등 12명이 죽자 이스라엘이 이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간주하고 보복 공격을 하는 등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헤즈볼라는 로켓공격과 무관하다고 부인했지만 이스라엘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추가 보복까지 언급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양측의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28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차브리하, 보르즈 엘 크말리, 베카, 킬라, 랍 엘탈라틴, 키암, 타이르 하르파 등 여러 마을에서 무기 저장고와 인프라 등 헤즈볼라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에서 조기 귀국했고,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된 이스라엘의 안보 내각 회의 이후 더 강력한 대응이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타임오브이스라엘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안보내각은 이번 로켓 공격에 대한 대응을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게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