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
2024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패배를 인정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를 도울 것이라 밝혔고, 해리스 전폭 지지에 나섰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도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며 미국 사회의 화합을 당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모교인 워싱턴 DC의 하워드대학 교정에서 승복 연설을 했다. 그는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우리가 원한 결과가 아니고, 우리가 목표로 하고 싸워온 결과가 아니며, 우리가 투표하면서 목표한 결과가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통화에서 승리를 축하했다고 소개한 뒤 “나는 그에게 우리는 그와 그의 팀의 정권 인수를 도울 것이며,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관여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패했을 때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이 원칙은 다른 어떤 원칙만큼이나 민주주의를 군주제나 폭정과 구분짓는다”고 말했
트럼프가 다시 돌아왔다. 국제사회는 초긴장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나타난 기류변화다.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정상들은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되자마자 축하 인사를 쏟아내며 협력을 강조했으나 안보,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와 경계심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공연히 주장해 온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이나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론이 트럼프 집권 2기에 어떤 정책변화를 가져올지 속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은 방위비 부담 증가나 안보우산 약화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6일 당선 축하 인사를 하면서 중국·러시아·북한·이란 간 심화하는 연대를 포함한 국제 안보 도전을 열거하면서 나토 협력이 집단안보를 수호하고 경제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즉각 전
11.06
미국 대통령 선거가 미 동부시간으로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8시)부터 투표를 마감하고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AP통신, CNN방송이 개표 초반인 오후 9시 기준 공개한 결과 예측을 종합하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켄터키·미시시피·앨라배마·오클라호마·테네시·미주리·플로리다 등 9개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 주는 메릴랜드·코네티컷·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버몬트 등 5개주다. AP통신은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95명, 해리스 부통령이 35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7대 경합주 중에서는 같은 시간 현재 조지아주에서 개표가 20% 진행된 상황이고, 트럼프가 59.6%로 해리스(39.9%)를 19.7%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조지아주에 걸린 선거인단은 16명이고, 경합주 전체의 선거인단은 93명이다. 김상범 기자 cl
미국 대선 투표일인 5일(현지시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다시 ‘부정선거 음모론’을 꺼내든 반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짧은 글을 올려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CHEATING)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다. 법 집행기관이 오고있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공화당 당원인 필라델피아시의 세스 블루스타인 커니셔너는 “이 주장은 절대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필라델피아에서의 투표는 안전하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 시대에 솔직히 지쳐있다. 우리 모두는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성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중동 곳곳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이는 이례적으로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꾼 것으로 향후 이스라엘의 대외 기조는 더욱 강경해질 전망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현지시간)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집권 리쿠르당에 소속된 갈란트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13개월째 가자지구 전쟁을 지휘해 온 인물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중에는 총리와 국방장관 사이에 완전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전쟁 초반 몇 달간은 저와 국방장관 사이에 신뢰가 존재했고 업무에 성과도 거뒀으나 지난 몇 달간에는 신뢰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또 “갈란트 장관이 전쟁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고, 내각의 결정에 반하는 결정과 발언을 내놓곤 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1.05
미국 대선 본투표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마지막 힘을 쏟았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선거인단 93명 중에서 가장 많은 19명이 배정돼 이곳에서의 승리 여부가 당락의 열쇠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하루 일정 전체를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몰아넣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경합주 3곳을 훑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레딩, 앨런타운,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앨런타운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공포와 분열의 정치에 지쳤다면서 “미국은 우리 동료 미국인을 적이 아닌 이웃으로 보는 새로운 앞길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하루만 남았는데 동력은 우리 편”이
11.04
눈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가 초박빙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대선일인 5일(현지시간) 승패가 결정돼도 결과에 쉽게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년 대선 때처럼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1.6 의사당 사태와 같은 폭동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경합주의 승패가 수천표 차로 갈리는 접전이 현실화할 경우 재검표를 요구하거나 선거 공정성 또는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전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당장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형사 기소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수차 ‘조건부’로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는 지난 6월 말 TV 토론에서 ‘예’나 ‘아니오’로 대선 결과 수용 여부를 답해달라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공정하고 법적이며 좋은 선거’일 때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지지자들에게 “(펜실베
미국 대선이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면 단 하루를 남겨놓게 된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D-2일인 3일(현지시간)까지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면도날 위 접전’이라 불릴 만큼 여론조사상 결과를 점치기 힘든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대선의 최종 승패를 결정지을 7개 경합주를 집중 공략하며 단 한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건주(선거인단 15명) 디트로이트의 한 흑인교회를 찾아 흑인 유권자 표심을 겨냥한 막판 구애전을 펼쳤다. 해리스는 “신(God)은 우리를 치유하고 하나의 나라로 모으는 계획, 자유와 기회, 정의를 위한 계획이 있다”고 말한 뒤 “그 계획을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예배와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
11.01
미국 대선이 5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도 승패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초박빙 대결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등에서는 여론조사에 따라 우세 후보가 바뀌는 일대 혼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매사추세츠대 로엘캠퍼스(UMass Lowell)와 유고브가 16~23일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가운데 48%는 해리스 부통령을, 4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찍겠다고 밝혔다. 미시간(600명) 및 노스캐롤라이나(650명)를 대상으로 이 대학이 같은 기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미시간은 해리스 부통령이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47%의 지지로, 45%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보다 우위에 있었다. 7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19명
2020년 중국과 인도 간의 치명적인 국경 충돌은 양국 관계에 균열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지정학에 지각변동을 촉발했다. 20명의 인도군과 최소 4명의 중국군이 사망한 이 교전은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국경에서 발생한 충돌이었다. 전쟁의 여파로 양국은 각각 분쟁 지역인 히말라야 국경에 수만 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대포, 미사일, 전투기의 지원을 받았다. 중국은 인도의 라이벌인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 원조를 확대했다. 인도는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고 미국 및 동맹국들과의 국방 관계를 심화했다. 그 결과 서방은 인도를 중국 견제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가 화해의 손을 잡았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 10월 24일자 기사에서 “지역 지정학을 다시 뒤흔들 수 있는 데탕트가 지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21일, 인도 당국은 국경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과 순찰 권리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중국 외교부는 합
지난 10월 20일 인도네시아 8대 대통령인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취임식에서 “이 나라를 더욱 자립적으로 만들고, 부패와 빈곤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장기 독재 이후 인도네시아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정치적, 민족적, 종교적 불안에 시달렸지만 민주주의 국가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5%로 경쟁국인 베트남, 필리핀, 인도보다 낮다. 역설적이게도 수하르토 정권이 억압하던 1990년대에 오히려 제조업의 성장에 기대어 8%대의 경제성장률을 경험했다. 그러나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5~6%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인프라 개발에 역점을 두며 경제를 효율적으로 운용했던 조코위 전 대통령 집권기도 5% 언저리의 성장률에 만족해야 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최대 경제국으로 인구 2억 8200만 명, 니켈 보유 및 생산 세계 1위, 코발트 생산 세계 2위, 석탄 수출 세계 1위로
10.31
30일(현지시간)로 엿새 밖에 남지 않은 미국 대선판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에서 잇따라 불거진 “쓰레기(garbage)” 발언으로 시끄럽다. 논란의 ‘쓰레기 발언’은 지난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에서 터져 나왔다. 찬조연설에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내 600만명, 최대 경합주 페닐베이니아에 47만여명에 이르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은 물론 라틴계 유권자들이 분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역풍을 맞았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힌치클리프의 발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곧바로 선을 그었지만, 해리스 부통령 측은 해당 발언 영상을 광고로 만드는 한편 경합주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대량 발송했다. 대선 막바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에 바짝 긴장하던 해리스 부통령에게 분명한 호재
북한이 31일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면서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 일 당국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 방위성도 관련 내용을 속보로 전한 뒤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서쪽 약 300㎞ 해역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한 직후에 쏘아 올려 한미 양측을 향한 불만과 경고를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이 ICBM 도발을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18일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지 10개월
10.30
“우크라이나는 지금 승리가 아닌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29일(현지시간) 이같은 제목의 우크라이나전쟁 전황 기사를 보도했다. “러시아는 전장 일부에서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뚫고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동료들, 서방 관리들, 그리고 많은 우크라이나 사령관들은 사적으로 전쟁의 방향과 향후 6개월 동안 러시아의 진격을 저지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능력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교전 중인 도시 포크로우스크를 사수하는 데 성공하고 있지만, 전선의 다른 곳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 방어선을 뚫고 진격하고 있다. 북부 쿠피안스크에서는 러시아군이 오스킬강에서 우크라이나군 대형을 둘로 쪼갰다. 동쪽의 차시브 야르(Chasiv Yar)에서 러시아는 6개월간의 노력 끝에 시베르스키 도네츠 운하를 건넜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러시아군이 부흘레다르 안팎의 고지를 점령하고 두 방향에서 쿠라호베로 진격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지역을 또 공습해 어린이 20여명을 포함한 수십명이 사망 또는 실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끔찍한 결과라고 논평했지만 이스라엘은 즉각적인 논평을 하는 대신 하마스의 통계에 되레 의문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자 보건부는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의 주거용 건물을 공격해 최소 9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거나 실종했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최소 20명의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 보건부는 “여러 피해자들이 여전히 잔해 속에 묻혀 있거나 도로 위에 있으며, 구급차와 민방위대가 그들에게 도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주요 동맹국인 미국도 민간인 피해가 많은 것에 대해 강하게 우려를 표명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 끔찍한 사건”이라고 불렀다. 그는 기자들에게 미국 관리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연락해
10.29
최근 국제적 관심사로 급부상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다뤄지게 됐다. 한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지지를 받은 우크라이나가 회의 소집을 요구해 받아들여졌다. 회의 개최 예상시간은 30(현지시간) 오후 3시 이후다. 28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현재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의 주 유엔 대표부가 이런 회의 소집 계획을 공지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대한민국, 슬로베니아, 몰타의 지지를 받아서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이에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인도와 그 결과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자며 31일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30일 회의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최근 밀착관계를 둘러싼 여러 우려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번 북한의 개입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과 권위주의 국
이스라엘이 동맹인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원조를 제공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자국 영토 내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전쟁으로 피란민이 된 약 20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쉼터를 제공하는 UNRWA의 구호 지원 능력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동예루살렘에서 UNRWA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92표, 반대 10표의 압도적 차이로 통과시켰다. 아울러 UNRWA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별도 법안도 87대 9로 표결 처리했다. UNRWA가 이스라엘 내에서 수행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활동”이 금지되고,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도 끊어지는 것이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UNRWA
10.28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하원·465석) 총선에서 15년 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공명 연합만으로는 정권유지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의 퇴진이나 정권교체가 벌써부터 거론되는 등 일본 정계는 일대 격변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28일 교도통신과 공영방송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191석, 공명당은 24석을 차지했다. 두 정당의 의석후 합계는 215석으로 중의원 과반인 233석에 못 미친다. 선거 시작 전 두 당의 의석 수는 각각 247석, 32석 등 총 279석이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연말 불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과 고물가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민심의 역풍을 맞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NHK는 이날 오전 4시 기준 중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출마한 스캔들 연루 의원 46명 중 62%인 28명이 낙선자(
2009년 이후 15년만에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의 과반 의석을 무너뜨린 27일 일본 중의원 총선 결과는 ‘비자금 스캔들’의 역풍에 따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연말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은 자민당의 주요 파벌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 돈을 다시 넘겨주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28일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촉발된 정권 심판론으로 연립 여당 공명당 대표와 현직 각료들까지 고배를 마셨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해 오다 수도권인 사이타마 14구에 출마했으나, 국민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이시이 대표는 비례대표에 중복으로 입후보하지 않아 그대로 낙선이 확정됐다. 공명당 대표가 낙선한 것은 자민당·공명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공식화되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로 집결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대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군이 집결하고 있는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 수천명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해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에 참여할 것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르스크에 집결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군인들은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WSJ는 공개된 북한군 영상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에 집결한 군인들은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징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