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2024
11월 5일 미국 대선이 12일 남은 가운데 막판 판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함께 실시한 대선 앞 마지막 월간 조사는 경제문제 해결 능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신뢰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등록 유권자 1007명을 상대로 진행해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되면 자신들이 경제적으로 더 나아질지’란 질문에 응답자 45%가 트럼프라고 답했다. 이는 한달 전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것이다. 해리스는 37%로 트럼프에 비해 8%포인트나 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 대통령 시절 중 언제 당신의 재정이 더 나았나’는 질문에는 51%가 트럼프 시절에 “훨씬” 또는 “어느 정도” 더 나았다고 답했다. 바이든 집권 하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았다고 답한 사람은 28%에
브릭스가 회원가입 절차로 ‘파트너국가’ 지위를 도입하고, 13개국과 이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 타스는 24일 “브릭스 국가는 ‘파트너 국가’ 범주에 13개국을 포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13개국이 파트너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브릭스 정상회의가 이를 모두 수용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들 국가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브릭스가 확장을 위해 ‘브릭스 파트너 국가’라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한 것이다. 브릭스 공식문서인 ‘카잔 선언’에 ‘브릭스 파트너 국가’란 카테고리 설정을 확정했다. 브릭스 국가들이 블록의 향후 확장을 이끌 ‘기준과 원칙’에 대한 합의했고, 이에 따라 파트너 지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미래의 파트너 국가들에 초대장과 제안서를 보낼 것이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면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언론 ‘브라질 데 파토(Brazil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할 병력을 파견했다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대신 북러 조약의 상호 군사원조 조항을 거론하면서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가 북한군 파병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스,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들이 한국 정보기관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대해 묻자 “사진은 중요한 것이고, 만약 사진이 있다면 그 사진은 무엇인가를 반영한다”면서도 미국이 제기한 주장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를 두고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듯 했다”고 표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이날 오전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했고 이 조약에는 상호 군사원
10.24
한국 국가정보원과 우크라이나 언론매체 등을 통해 제기됐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에 대해 그동안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던 미국이 23일(현지시간) 이를 공식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7 국방장관회의 참석과정에 기자들과 만나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만약 그들이 공동 교전국이라면, 그들이 러시아를 대신해 이 전쟁에 참여하려는 의도라면 그것은 매우,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그러한 움직임의 영향은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지도자들이 이러한 전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배송했으며 이것은 다음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날 존 커
미국 중심 세계질서에 도전하는 비서방국가들의 연합체인 브릭스(BRCIS)가 다극 세계에 맞는 새로운 경제·금융 시스템 구축을 논의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이틀째인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달러를 무기삼은 미국과 서방의 각종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을 제안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달러가 정치적 수단이 됐다고 비판하면서 “달러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브릭스 국가들의 새로운 투자 플랫폼과 곡물 거래소 등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증가하고 일방적인 제재, 보호주의, 불공정 경쟁의 관행이 확대하고 있다”며 브릭스 국가들이 경제 잠재력 극대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 방안의 하나로 “새로운 브릭스 투자 플랫폼 창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우리 국가 경제를 지원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글로벌 사
10.23
러시아와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미국 대선 뒤 선거 결과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사회·정치 불안을 조장하려고 할 것이라는 게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이라고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정보당국자들은 또 러시아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고, 이란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원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외국의 적들은 불확실성을 키우고 선거 절차의 정당성을 약화하기 위해 투표가 끝난 뒤 정보 작전을 수행할 게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은 중국, 이란, 러시아 등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외국 세력이 선거일인 11월 5일 이후부터 새 대통령 취임일(2025년 1월 20일)까지 최소한 정보작전을 전개할 것으로 평가했다. 정보당국은 외국 세력이 사회 불안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첫날인 22일(현지시간)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전혀 위축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황까지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타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개최지인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 등과 각각 회담을 했다.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는 악수를 하고, 모디 총리와는 포옹을 나누며 강한 친분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르며 “국제무대의 심각한 변화가 중러 관계를 훼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마포사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는 소중한 동맹이자 친구”라고 말한 뒤 “러시아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투쟁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지지했다
10.22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이 병력을 보내고 있다는 ‘북한군 파병론’이 국제무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회의에서“북한은 국제규범과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해 왔지만, 북한의 군대 파견은 우리마저도 놀라게 했다”며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협력은 규탄받아야 하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황 대사는 “아무리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절박하더라도 악명 높은 불량국가(북한)의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이 이런 도박을 하면서 전쟁 흐름을 바꾸려고 한 것이 믿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런 새로운 사태 발전에 대응하여 동맹국 및 우방국 등과 협력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최근 발족한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 등을 통해 (대북) 제재 위반도 계속 감시하고 보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21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지원을 위해 전투병력을 파병했다는 국가정보원의 지난 18일(한국시간) 발표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한글 설문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설문지에는 한글로 ‘모자 크기(둘레),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또 ‘러시아씩(식) 모자 크기’, ‘모자 둘레’, ‘군인의 가슴둘레 간격’, ‘조선씩(식) 크기’ 등의 글자가 쓰인 표도 담겼다. 전날인 18일 센터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북한군인들이 러시아군 장비를 지급받는 영상을 입수했다며 이를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공개했다. 27초 분량의 영상 속에는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 등 북한 억양 음성이 들렸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전쟁을 더 장기화하는 등 파장이 큰 사안이지만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사살하는 등 무장정파 수뇌부를 잇따라 제거한 뒤에도 중동지역에서의 공격을 계속 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0일(현지시간) 전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등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8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40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통신 장애와 주변에서 여전히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탓에 잔해 아래와 도로 위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구조대가 도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토르 베네슬란드 유엔 중동특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자지구에서 끊임없는 이스라엘의 공격과 점점 더 약화하는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끔찍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며 “민간인에 대한 계속되는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의사회(MSF) 애나 해퍼드 조정관도 “지난 2주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목격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군사 작전과 폭력 사태 악화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10.18
미국은 대선 19일을 앞두고 발표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제거를 중동 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기회라며 반색했다. 유럽 주요국에서는 하마스를 향해 “인질을 석방하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신와르 사망에 성명을 내고 “DNA 테스트를 통해 신와르의 사망이 확인됐다. 오늘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는 이제 10월7일 같은 또 다른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없다”면서 “나는 곧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다른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대화할 것이며 (이들과) 인질을 가족들에게 데려오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이번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면서 “신와르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인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해 가자전쟁을 촉발한 신와르의 사망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자전쟁은 물론 중동 정세에도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어제(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828여단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으며, 시신의 신원확인을 통해 신와르 사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로소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마스에 납치된 자국민 인질을 거론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저항 세력의 공세 강화로 수세에 몰린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군 측에 평화 회담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15일 국영TV 연설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를 향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고 AP통신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이 16일 보도했다. 흘라잉 사령관은 “무장 폭력을 통해 바라는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 협상 테이블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구조사 이후 다당제 총선을 실시해 권력을 이양하겠다고도 거듭 확인했다.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온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26일 돌연 반군에 휴전과 대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주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군정의 대화 제안을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군정은 내년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유권자 명단 작성 등을 위한 전
베트남을 보는 좋은 방법은 남북 철도를 타는 것이다. 프랑스 식민주의자들에 의해 건설된 이 철도를 따라 기차는 수도 하노이에서 호치민시로 가는 동안 논, 푸른 산, 멋진 해안선을 통과한다. 그러나 기차는 시속 50km로 매우 느리게 움직인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차에서 36시간을 보내는 대신 2시간짜리 비행기를 탄다. 이렇듯 동남아시아 전역의 철도는 낡고 느려서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 지역의 철도 노선은 2만4000km에 불과하다. 이는 국토 면적이 아세안의 절반 정도인 멕시코와 거의 같다. 수십 년 동안 무역 증대를 열망하는 아세안 국가들은 더 많은 철도를 놓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좋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10월 10일자 기사에서 이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2021년 중국 남부 쿤밍에서 라오스 비엔티안까지 고속철도 노선을 완공한 것이 동남아시아의 철도 건설 촉진제가 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존스 홉킨스 대학의 데이비드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지난주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개최되었다. 지구촌을 온통 삼킬 듯한 전쟁과 내전 및 긴장으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 라오스의 활동이 과거 아세안 의장국의 활동만큼 국제적 관심과 주목을 끌지 못한 면이 있지만 한국-아세안 관계 발전의 역사에 있어서 올해는 가장 중요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5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35년간 한-아세안 관계는 일취월장 호혜적 협력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왔다.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이번 라오스 개최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은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로 격상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를 위해 양측은 10월 10일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 이는 아세안이 역외 대화 상대국과 맺고 있는 가장 높은 협력 수준을 의미한다. ◆한국,
10.17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까지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폭주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만류하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이스라엘은 또다시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외곽의 헤즈볼라가 지배하는 지역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레바논 관리들은 이날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시청사 공격으로 시장을 포함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또 수요일에 레바논 남부에 있는 카나에서 야간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현지 헤즈볼라 사령관과 여러 다른 무장 세력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최근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 경고를 한 이후에 벌어진 것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만류가 전혀 통하지 않고 있음을 웅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습 과정에서 레바논 주둔 유엔
10.16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세를 두고 마찰을 빚던 중 이스라엘 건국 과정까지 거론하며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자기 나라가 유엔의 결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복수의 회의 참가자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비공개회의 도중 이같이 언급하며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유엔의 결정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국무회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근절하겠다며 작전하는 도중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까지 공격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반박 성명을 내 “이스라엘 국가 수립은 유엔 결의안이 아니라 독립전쟁에서 많은 영웅적 용사들의 피로 거둔 승리로써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의 참전자 다수는 홀
북한이 15일 남북 교류와 화해의 상징인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16일 이를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도로 폭파 소식과 관련한 보도를 내지 않았다. 남한의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이은 남북연결 도로 폭파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러시아간 군사 밀착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이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군이 북한에서 보낸 병력으로 3000명 규모의 대대급 부대를 편성하려 한다는 우크라이나 매체의 보도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키이우포스트는 자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제11공수돌격여단에 북한군 장병으로 구성된 ‘부랴트 특별대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대는 북한군 최대 3000명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소형 무기와 탄약을 보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소식통은 북한이 무기와 장비뿐 아니라 러시
10.15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중동정세 속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방어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사드(THAAD: 종말단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과 ‘BBC’ 등이 미 국방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의미를 깊이 있게 분석해 다뤘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배치를 승인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이란의 추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는 이란 및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몇 달간 미군이 취한 광범위한 조정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드배치 결정은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은 지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으로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의 주장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14일 이번 사건을 “주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 규정하며 북한 편들기에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연 사흘째 담화를 내 평양 무인기 침투의 기획·실행 주체를 대한민국 군부로 지목하면서도 “미국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 이상의 확전을 원치 않으니 미국이 상황관리에 나서라는 메시지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평양을 포함한 북한 영토에 남한 무인기가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발 보도가 있었다면서 “최근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서울의 이러한 행동은 북한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독립 국가의 합법적인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