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
2024
지난주 레바논에 주둔 중이던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기지에 포탄을 쏴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았던 이스라엘군이 이번에는 탱크로 평화유지군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진입했다. 한국을 포함한 40개국은 규탄성명을 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되레 전투지역에서 유엔군이 철수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13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 탱크가 남부 접경 지역의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UNIFIL은 성명에서 “충격적인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이스라엘군에 해명을 요청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이들의 활동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레바논 남부 나쿠라의 지휘부와 주변 지역이 최근 수일간 반복적인 공격에 노출됐으며, 이스라엘군이 UNIFIL 벙커 외부 감시 카메라에 총을 쏴 망가뜨리는 등 고의로 공격을 가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11
이스라엘의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이 유엔군 기지까지 공격하면서 국제사회가 들끓고 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10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남부 국경도시 나쿠라에 위치한 레바논 지역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기지로 포를 발사했다. UNIFIL은 전차포가 기지 전망대에 명중하며 군인 2명이 다쳤고 감시 기능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기지 주변을 사격해 차량과 통신시스템이 손상됐고, 감시카메라를 고의로 쏴 작동 불능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다친 군인이 인도네시아 국적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상대로 작전하던 중 해당 지역 유엔군에게 ‘보호 구역에 머물라’고 권고한 뒤 포를 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성명에서 “
11월 미국 대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승부를 결정지을 7개 경합 주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현지시간) 나왔다. 그간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 북부 러스트벨트에서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선벨트에서는 트럼프가 우위를 보이는 구도였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트럼프가 두 지역 모두에서 우세를 보인다는 조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5~8일 이번 대선 경합주 7곳에서 투표 의향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49% 지지율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7%)을 2%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조지아(49%), 노스캐롤라이나(49%), 펜실베이니아(49%)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각각 1%p 차로 우위였다.
10.1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셰일가스 등 화석 에너지원을 적극 개발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거듭 강조하며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직격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과 남동쪽 도시 레딩을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특히 스크랜턴 유세에서 “(대선에서 이기면) 취임 첫날 나는 펜실베이니아 에너지 노동자들에게 ‘프랙(frack·셰일가스 생산을 위한 수압파쇄법), 프랙, 프랙’, ‘드릴(drill·시추), 드릴, 드릴’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재집권하면 “(미국이) 에너지 자립을 이루고, 에너지 분야의 지배력을 가질 것”이라며 “우리가 베네수엘라로부터 우리의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을 믿을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수압파쇄법과 시추를 강조한 것은 펜실베이니
이스라엘 폭주로 중동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접어든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전화 협의를 통해 현안을 논의했다. 내달 대선을 앞둔 미국은 이스라엘에 외교적 해법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강공기조를 바꿀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전화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이란 갈등과 이스라엘-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충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탄도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해 명확히 규탄했다. 또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과 관련, 국경 지역의 레바논과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모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
10.08
“러시아의 주권은 인정되지 않되,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약 5분의 1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거나 동등한 안보 보장을 받는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편집위원회(The editorial board) 명의의 ‘우크라이나의 전쟁 목표 변화’란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일부 서방국, 심지어 우크라이나조차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쫓겨나야만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입장에서 국토의 대부분을 그대로 두는 협상 타결이 최선의 희망일 수 있다는 점을 마지못해 인정하는 태도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키이우는 그 축소된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우크라이나 전망은 무엇보다도 트럼프가 다음 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그가 공약 한대로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위험으로 인해 흐려지고 있다”며 트럼프의 구상을
미국 대선에서 남부 경합주 ‘선벨트’의 한 곳인 조지아주에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경제 문제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한국계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고는 한인 유권자들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줄면서, 해리스가 경제 이슈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한국계의 민심 이탈로 조지아주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1만2000표 정도의 격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린 당시 대선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 및 인종차별 문제가 중요한 이슈였으며 한국계도 다른 아시아계처럼 바이든 후보를 더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사실상 아시아 혐오를 조장했기 때문이다. 조지아주의 경우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부터 한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동시에 공격했다. 가자전쟁 1년을 맞아 이스라엘 전역이 추모와 애도 분위기였지만 이날 공격으로 1주년 추모 행사가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등 큰 혼선을 빚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이 시작된 오전 6시 29분에 맞춰 2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렸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 시각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을 찾아 묵념하고 희생자 유족을 위로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평화를 가져오고 이 지역에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질 가족 수백명은 예루살렘에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관저 앞으로 모여 시위를 벌였고, 저녁에는 희
10.07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일어난 지 1년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에도 가자지구의 포성은 멈추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의 모스크 한 곳과 피란민 대피소가 있는 학교에 공습을 가해 19명 이상이 숨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밤새 30여차례 폭격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5일 최대 수만명이 참여해 휴전을 촉구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전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서 벌어졌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에선 약 4만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런던 중심부를 행진했으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도 수백~수천명이 시위에 나섰다. 경찰이 대거 배치된 가운데 런던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연대 행진을 벌이며 “지금 휴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전이 이어지는 레바논에서 “손 떼라”는 구호도 나왔다.
10.04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방침을 밝힌 이스라엘이 대응방안을 미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공격 목표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함구 중이지만 현재 거론되는 분위기는 석유시설이나 핵시설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및 조지아주 허리케인 피해 지역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 중(in discussion)이다. 제 생각에 그것은 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이란을) 보복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조언하고 있다”고 말한 뒤 “오늘(3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대해 “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가 반군 공세에 잇따라 패하면서 위기에 몰리자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젊은이들을 강제동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종 부조리와 인권유린이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집에 있다가 침대에서 끌려 나가기도 하고, 길에서 강제로 납치당하듯 징집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젊은 남성들은 징집을 피하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거나 다른 나라로 도피하는 일까지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이렇게 되자 군부는 여성들 징집까지 추진 중이다. 9월 28일 영국 ‘가디언’지는 미얀마에서 군부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강제징집 실상을 소상히 소개했다. 소개한 내용은 모두 가명으로 처리된 실제 사연들이다. 29세인 탄 툰은 양곤 자택 침대에 있을 때 낯선 남자들이 그를 데리러 왔다. “그는 아무것도 준비할 수 없었다. 단지 신분증, 인구 조사 등록 사본, 그리고 옷 두 벌을 가져오라고 명령했다”고 그의 여동생 킨 메
인도네시아는 최근 육군, 해군, 공군과 함께 네번째 군 병과로 사이버 부대인 앙카탄 시베르(Angkatan Siber)를 창설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 이 계획을 지지했다.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 타임스 2일 보도에 따르면 부대 창설은 지난 9월 23일 하디 찻잔토 정치·법률·안보조정부 장관이 이 부대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하디 총리는 의회에서 “사이버 전쟁은 대리전쟁, 비대칭 갈등, 선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며 사이버 부대 창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부대를 설립하기로 한 결정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일련의 사이버 공격을 당한 후 그에 대한 대응으로 이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말 사상 최악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해커집단에 의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정부기관의 공공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출입국 관리 서비스가 며칠 동안 마비돼 입국 지점에서 몇 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과 중국 윈난성 쿤밍을 연결하는 라오스-중국 기차가 운행을 시작한 2023년 4월 13일로부터 1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필자는 지난 8월 27일 국제열차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이 열차를 타고 비엔티안에서 쿤밍까지 여행했다. 중국-라오스 철도는 비엔티안에서 중국 국경역 보텐까지 422킬로의 철도로, 중국건설사가 2016년 12월 착공하여 2021년 12월 완공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중국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여객열차는 라오스 구간만 운행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개선되어 2024년 10월 현재 매일 한편의 국제열차와 5편의 라오스 구간 열차가 왕복운행을 하고 있고, 일주일에 3일 라오스의 루앙 프라방에서 중국의 시상반나를 연결하는 보통열차가 운행된다. ◆1천킬로미터 거리 9시간 반 걸려 = 비엔티안역은 중국 기차역 방식으로 대합실과 매표소가 분리되어 있었는데 기차표는 실명으로 구입해야 했고, 열차 승객만이 신분증 검사와 보안검사를 마친 후 대합실에 입장할
10.02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반군 등 친이란 성향의 무장정파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전략적 인내를 해 오던 이란이 결국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서방은 일제히 이란에 대한 강력한 규탄 목소리를 냈다. 국제법을 위반한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이고 무차별적인 공격에 대해 침묵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규탄하면서 “이란에 후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오늘 그 후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이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스라엘의 대화 상대방들과 조율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세계 모든 국가들에 이란의 공격에 대한 규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 중대한 시기에 우리는 계속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의) 이번 공격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약 180발에 이르는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은 지난 7월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자국 수도 테헤란의 숙소에서 암살당한 지 약 두달 만이다.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이 하니예 암살의 주체라며 보복을 공언했지만, 직접 군사적 대응에 나서지 않고 이란의 군사적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 대리세력이 대응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하마스 섬멸을 위한 가자지구 공격을 지속하면서도 헤즈볼라와 후티 등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 토벌을 시작했다. 특히 헤즈볼라를 겨냥해 지난달 17일 무선호출기(삐삐) 폭발로 통신체계를 초토화했고, 열흘 뒤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다히예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 이날 압바스 닐포루샨 이란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도 함께 사망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습이 감행된 날 새벽
09.30
우크라이나전쟁의 결과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안드레이 바비스 전 체코 총리가 밝혔다. 바비스 전 총리는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조차 우크라이나사태 대응방안에 대해 단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연합은 다른 어떤 것보다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말하자”며 “미국 선거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가 승리하면 유럽에 좋을 것”이라며 “그는 전쟁을 즉각 끝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바비스 전 총리는 지난 6월 유럽의회 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그는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프랑스의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과 손을 잡고 유럽연합 의회에서 세 번째로 큰 그룹인 ‘유럽을 위한 애국자’(Patriots for Europe)를 결성했다. 그는 내년 10월 체코 총선에서 집권을 노리고 있다. 바비스가 이끄는 AN
이스라엘이 29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 폭격에 나선 것은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23일부터 집중 공습해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 수뇌부를 제거한지 이틀 만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주축으로 중동지역 ‘저항의 축’을 차례로 노리며 전선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이란은 온건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마저 이스라엘의 이런 행보를 허용해선 안된다면서 “단호한 대응”을 언급해 중동지역 확전 우려가 치솟는 상황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으로부터 나스랄라 폭살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하고 ‘패싱’을 당한 미국은 “전면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외교적 해결’이란 수사 외에 현실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투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항공기가 라스 이사 항구와 호데이다 항구, 발전소 등을 공격했다. 예멘 반군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09.27
“우리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승인한 적이 없다. 우리는 각 나라의 국경을 존중해야 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24일 뉴욕에서 외국 기자들에게 한 말이라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이란은 모스크바에 탄도 미사일을 공급하지 않았으며, 취임후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러시아 미사일 지원 주장을 부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타스통신은 “테헤란이 서방과의 협상을 위해 모스크바의 특수군사작전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는 “페제시키안 대통령 발언은 외신과의 만남에서 나온 다른 발언을 고려할 때 서방의 신뢰를 얻기 위한 시도처럼 보인다”며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의무를 이행하는 한 이란이 핵 합의 준수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국제문제 전문가 니키타 스마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일을 결코 승인한 적
09.26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나는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내 대통령직을 결정짓는 목표이자 집권의 이유로 삼을 것임을 맹세한다”며 집권시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 대대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중산층을 미국 번영의 엔진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경제 공약 콘셉트인 ‘기회의 경제’의 첫째 기둥으로 ‘생활비 줄이기’를 제시하면서 1억명 이상 중산층이 세금우대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출생하면 만 1세까지 6000달러(약 799만원)의 양육 비용을 지원하고, 영유아 및 노인 돌봄 비용과 간병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중산층을 위한 300만채의 새 주택 건설 및 임대를 위해 부동산 개발업자 및 건설업자들과 협력할 것이며, 첫 주택
이스라엘이 무장정파 헤즈볼라 격멸을 목표로 레바논 남부에 대대적인 공습을 수일째 이어가고, 헤즈볼라가 이에 맞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는 등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오리 고딘 북부사령관과 함께 사령부 산하 7기갑여단을 방문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북쪽의 화살’ 작전과 관련해 “상공에서 비행기 소리가 들린다. 우리는 하루 종일 공격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레바논에) 진입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헤즈볼라에 계속 타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우리는 기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여러분의 군화가 적의 영토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대규모 전초기지를 갖춰놓은 마을에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고딘 사령관도 “우리는 전쟁의 새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