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가구소득과 소비지출이 모두 늘었다지만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전체소비지출릉 늘었지만 주로 주거비와 관련된 지출이었다. 전월세가격 등 주거비용이나 수도·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지출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내수와 직결된 교통·통신·의류·신발·주류 등은 오히려 지출이 감소했다. 전체 소비지출 지표는 좋아
11.21
2024
국제 금융시장의 주목을 끌었던 엔비디아가 올해 3분기(8~10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 최고점에 미달하면서 장외 주가가 2.5%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환율은 1400원에 접근했다. 21일 오전 9시 20분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포인트(0.13%) 하락한 2479.13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7.67포인트(0.31%) 떨어진 2474.62로 출발한 뒤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71억원을 순매도, 개인은 511억원을, 기관은 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00포인트(1.03%) 내린 675.91이다. 지수는 0.19포인트(0.03%) 오른 683.10으로 출발했으나 약세로 전환해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20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국 이커머스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가 소비자에게 불공정한 약관을 명시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소비자 피해나 분쟁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물론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사실상 무제한 수집할 수 있도록 약관을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용자가 자신들의 콘텐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포기하도록 하는 내용의 약관에 포함시켰다. 21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알리와 테무의 이용약관을 심사해 총 13개 유형에서 47개 불공정 약관조항을 시정 조치했다. 업체별로 알리와 테무는 각각 16개, 31개의 불공정 조항을 약관에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공정 약관 도 넘었다 = 공정위 조사를 보면 알리와 테무는 이커머스를 운영·관리하는 만큼 플랫폼 이용자 간 분쟁 발생 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지만, 자신들의 책임을 배제하는 조항을 이용약관에 삽입했다. 알리는 ‘거래 위험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이와 관련된 어떠한 손해, 클레임, 책임, 비용, 불편,
경기둔화 여파로 회계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의 경영자문 매출이 빠르게 줄어드는 등 전체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감사품질 강화를 위한 투자 필요성은 커지면서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결과에 따르면 등록법인 매출은 4조3748억원으로 전기보다 59억원(0.1%) 증가했다. 등록법인은 일정 요건을 갖춰서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회계법인(현재 40개)들로 상장회사에 대한 외부감사를 맡고 있다. 등록법인 중 빅4 회계법인(삼일 삼정 안진 한영) 매출은 2조8711억원으로 전기 보다 493억원(1.7%) 증가했다. 하지만 빅4를 제외한 등록법인 매출은 1조5027억원으로 전기 대비 434억원(2.8%) 감소했다. 올해 매출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빅4를 제외한 등록법인 중 일부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등록법인 반납을 검토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법인을 유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최고점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액은 350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0.8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예상 매출 331억6000만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0.7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4분기 매출 전망치는 매출 약 375억달러±2%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최고점인 410억달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145.89달러로 전일 대비 0.76% 하락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는 142.20달러로 정규 거래 종가 대비 2.52%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신용카드 업계의 대출상품인 카드론 잔액인 42조원을 넘어섰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10월말 카드론 잔액은 42조2201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41조6869억원보다 5332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8월말 41조8310억원을 경신한 셈이다. 시중은행이 대출 조이기에 들어서자 상대적으로 이율이 높은 카드사로 수요자들이 몰렸다. 1월 이후 카드론은 매달 1000억원 이상 늘었다. 9월에는 소폭 줄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카드론마저 갚지 못해 카드사에게 다시 대출받는 대환재출 잔액도 1조6555억원으로 9월말보다 301억원 늘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6669억원보다 1686억원 증가한 6조8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향후 세계 경제가 저성장과 높은 부채 문제 등으로 시련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 유일하게 미국 경제만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과 대비된다. 2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들의 전망치도 낮추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후 공약대로 보편 관세를 중심으로 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편다면 세계 경제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저성장 고착화 우려 = IMF는 최근 한국 정부와의 연례 협의를 거쳐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2.0%로 낮췄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2.2%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하방 리스크가 더 크다”면서 “국내외 환경 변화에서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11.20
생산과 소득에 비해 가계빚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속도는 소득에 비해 두배 이상 빨라 금융안정을 해치고, 거시경제 순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신용은 1913조8000억원으로 2분기(1895조8000억원)에 비해 1.0%(18조원)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1878조4000억원) 대비 1.9%(35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 잔액이 19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권의 가계대출(1795조8000억원)과 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118조원)을 합친 금액이다. 가계신용 잔액은 최근 10년간 빠르게 늘었다. 2013년 1019조원에서 올해 3분기(1913조8000억원)까지 10년 동안 87.8% 증가했다. 이에 비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013년 1570조9000억원에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미션단은 한국경제의 대외 불확실성을 거듭 거론하면서 ‘강력한 경제정책’을 주문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내년도 한국경제에 대해서도 하방리스크가 더 크다고 경고했다. 통화정책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권고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 한국미션단은 지난 7일부터 2주간 진행한 연례협의 결과자료에서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이 2.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고, 하방 리스크가 더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션단은 “국내외 환경 변화에서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도 한국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겠지만,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1%대 성장세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
내년에도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 하향 기조가 심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2기 출범 따른 업황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특히 재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롯데그룹과 SK그룹을 우선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긍정 전망 5개, 부정 24개 = 20일 한국신용평가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공동주최한 미디어브리핑에서 김용건 한신평 평가총괄본부장은 “중국발 공급과잉, 수요 부진, 주택경기 침체가 신용도 부담 요인으로 각국 경기부양, 금리인하 등에도 기업실적 회복 폭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신용등급 하향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기업 회사채 기준 등급 상향은 6건, 하향은 12건으로 집계돼 등급상하향 배율(Up/Down ratio)은 0.5배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0.7배)보다 낮아진 수치다. 등급 전망 조정을 포함해도 상하향 배율은 과거 1배 수준에서 올해 0.5배로 하락했다. 신용 등급 또는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생산자물가지수가 석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공산품 가격은 올랐지만,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02(2020년=100)로 전달(119.16)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 8월(-0.2%)이후 석달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1.0%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7월(2.6%)까지 2%대 오름세를 보이다 8월(1.6%)이후 1%대로 둔화했다. 전달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8.7%나 하락했다. 농산물(-10.5%)과 축산물(-9.1%)이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공산품은 0.2%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0%)과 음식료품(0.4%) 등이 올랐다. 서비스업은 0.2%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와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상승해서다. 세부 품목 가운데 △배추 -46.1% △시
한국거래소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과 함께 조성한 ‘기업 밸류업 펀드’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펀드의 하위펀드 설정을 완료하고 21일부터 투자를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투자 대상자는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 구성 및 지수 미편입 밸류업 공시 기업이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민간연기금투자풀을 활용한 재간접펀드로 총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거래소를 비롯한 증권 유관기관 5곳이 1000억원을 투입하고 민간 매칭 자금 1000억원을 더했다. 거래소는 유관기관들과 3000억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밸류업 투자 문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연내 조성을 목표로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기관과 민간이 각각 1500억원씩 투입한다. 기업 밸류업 펀드 규모는 5000억원으로 확대된다. 한국거래소는 “펀드 추가 조성이 밸류업 관련 투자 문화 확산 및
IBK기업은행이 일본 3대 시중은행인 미즈호은행과 글로벌 차원에서 다방면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사진 왼쪽)은 19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본점에서 가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사진 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양측의 업무협약으로 △자금부문 협력 △국외점포 성장 지원 △혁신 창업기업 육성 △IB(Investment Banking) 사업 공조 △기업지원 연구 교류 등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외화조달에서 협업을 통해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고, 우량 IB사업 공조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밖에 한국과 일본에 상호 진출을 희망하는 양국의 혁신 스타트업이 현지에서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측은 올해 4월 300억엔(약 2700억원) 한도에서 커미티드라인 계약을 체결했다. 김 행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은 내년 한
보험시장에서 부적절한 ‘보험 갈아타기’(부당승환) 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국회입법조사처가 설계사와 대리점에 대한 제재방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영진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입법조사관은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한 부당승환 개선 과제’ 보고서(이슈와 논점 2289호)를 내고 “부당승환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서 보험계약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효적 제재방안 강구 등이 필요하다”고 19일 밝혔다. 보험회사가 자체 설계사를 통해 보험을 판매하다가 최근에는 판매전문회사인 법인보험대리점(GA)에 의한 영업이 일반화됐다. GA를 주력 판매 경로로 삼는 보험회사도 늘고 있다. 부당승환이란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로 하여금 기존 보험계약을 부당하게 소멸시키면서 새로운 계약에 가입하게 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현재 보험업법은 일반 승환이 아닌 소비자에게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부당승환을 금지하고 있다. 금지된 마케팅전략이 기승을 부리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한화생명이 미국 현지 증권사인 ‘벨로시티 클리어링’(Velocity Clearing, LLC)을 인수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로서는 첫 미국 증권사 인수다. 한화생명은 현지시간으로 19일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는 한-미 감독당국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인수가 마무리 될 경우 한화생명은 미국에서 직접 금융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2003년에 설립된 ‘벨로시티’는 뉴욕을 거점으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반 증권사다. 청산·결제서비스와 투자은행 등을 대상으로 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한 각국 고객들에게 미국 상장주식 중개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화생명은 벨로시티를 통해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관에만 제공되면 다양한 투자 기회를 개인 고객에게 제공하고, 대체투자도 육성한다는 게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공세적인 무역정책을 수행할 적임자로 월가 금융인 하워드 러트닉이 선택됐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월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 러트닉을 상무부장관으로 임명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트닉이 상무장관으로서 관세와 무역 어젠다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권을 갖는다”고 밝혔다. 현재 USTR은 상무부와 독립된 별개기구로, 역사적으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장관급 기구다. 블룸버그통신은 “상무부가 백악관의 무역·관세 어젠다에 광범위한 권한을 갖게 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상무부는 연방정부와 민간기업의 가교 역할로 트럼프 무역·관세정책을 밀어붙이는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국가들의 대미 수출품에 최대 20%의 기본관세를 물리고 2대 경제국인 중국에 대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브릿지론에서 15% 내외의 추가 부실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PF에 가려진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자영업자의 대출 리스크가 지목됐다. 가계빚이 19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대출은 가계대출보다 건전성이 더 취약한 것으로 지적된다. 자영업자의 취약차주 비중은 가계의 2배 수준이며 연체율은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일 ‘한국 금융기관 및 비금융 기업 신용 전망’ 공동 미디어브리핑에서 부동산 PF 본 사업 이전 초기 단계에 실행하는 고금리 단기대출 ‘브릿지론’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15% 내외의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총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져)217조원 중 약 10%인 21조원 가량이 ‘정리 대상’인 ‘유의·부실 우려’ 등급을 받았다. 건전성 분류 유의
내년 한국 경제가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안으로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내수부진에 최근에는 수출 상승세까지 꺾인 모양새다. 대외불확실성은 파고가 더 높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취할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가뜩이나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를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영업 경기 등 내수가 침체된 가운데 일자리 사정도 크게 악화됐다. 고환율로 인해 수입물가가 뛰고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위기가 다시 찾아올 것이란 경고까지 나온다. ◆세계교역 불확실성 커져 =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공약이 빠르게 현실화하면 내년 한국 경제가 2% 성장도 못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이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
무궁화신탁 직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은 올해 초 차입형 토지신탁이 많은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에 대한 검사를 벌여 대주주 및 임직원의 사익추구 행위 등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다른 부동산신탁사에서도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무궁화신탁 직원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3월까지 근린생활시설 신축사업(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을 담당하면서 허위의 증빙서류를 작성해 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3차례에 걸쳐 8억9000만원의 PF대금을 편취했다. 금감원은 “무궁화신탁은 금융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신탁 업무 자금 집행에 대한 검증 절차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라”고 경영유의 제재를 결정했다. 또 무궁화신탁 내규인 ‘특별성과급 지급 지침’ 및 ‘평가 및 성과보상제도’에는 임원에 대한 특별성과급 산정방법을 ‘회사의업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