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원 기자의 외교 포커스 | 국익 창출 기여하는 경제외교

재외공관, 경제인 만나고 진출지원 책자 내고

2015-01-21 00:00:01 게재

외교부에 따르면 2014년 한해 동안 한국 기업들이 재외공관의 지원을 받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 사업은 총 6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무외교만큼 경제외교가 중요해진 만큼 전세계에 퍼져 있는 재외공관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국익 창출'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싱가포르대사관은 글로벌 로펌인 베이커 앤 맥킨지(Baker & Mckenzie)와 공동으로 싱가포르 주재 한국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기업활동 지원 법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우리기업들이 많이 진출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의 노동규제 및 각종 세금 인센티브 정보를 제공하는 등 우리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싱가포르대사관은 2013년에도 싱가포르 주재 200여개 우리 상사들을 상대로 인근 동남아 국가로 진출을 위한 법률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같은 해 7월 중국 선양에서는 우리 기업의 동북3성 내수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한·동북3성 경제협력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에서는 동북3성의 투자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한·중 기업인 교류회를 통해 지방정부 관계자와 주요 중국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해외 진출 기업들이 참조할 만한 책자를 발간하는 공관도 다수다.

지난해 9월 주폴란드대사관은 '해외 진출 우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기업을 위한 CSR 길라잡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1990년대말 진출했던 일부 대기업이 철수하면서 폴란드에는 우리기업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다.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 타파를 위해 주폴란드대사관은 CSR 길라잡이를 발간해 우리 기업들의 현지 사회에 대한 공헌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관도 지난해 8월 지식재산권 보호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EU 특허 길라잡이: EU 통합특허제도를 중심으로'를 냈다.

유럽연합은 2016년경부터 새로운 EU 특허제도를 시행하고 EU 단일특허·EU 통합특허법원 제도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책자는 EU 통합특허제도의 역사와 그 내용을 설명하고, 실제 사례를 통해 유럽특허청과 유럽상표디자인청의 실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EU에 진출 예정인 기업이나 변리사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외교부는 매년 재외공관장회의 계기에 대사들과 기업인간 1:1 상담회인 '경제인과의 만남' 행사를 경제4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2008년 시작된 이 행사는 2014년까지 모두 6차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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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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