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아프리카 경제성장률 5~6% … 미·중, 각축전 벌여
한때 희망 없는 대륙으로 일컬어졌던 아프리카는 2000년 이후 정세 안정 및 높은 경제성장률로 '떠오르는 대륙'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5~6%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구촌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것이다.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아프리카를 잡기 위해 여러 나라들이 아프리카에 진출해 있다. 중국의 경우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됐다. 2012년 중국과 아프리카간 교역규모는 1984억달러를 차지했다. 현재 중국은 아프리카 20개국에서 석유 및 자원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2012년 대아프리카 교역규모는 997억달러로 중국의 뒤를 이었다. 미국 내부에서는 최근 아프리카 내 중국의 급부상에 대응해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에서도 미중간 경쟁이 치열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의 54개국과 모두 수교를 맺었으며 공적개발원조를 위한 사무소 16개국에 설치돼 있다. 2012년 한-아프리카간 무역규모는 219억 달러 수준이었고 무역수지는 67억달러를 기록해 '효자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개발협력이 가장 요구되는 지역으로 아시아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중요한 개발협력 대상이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노력에 기여하고 아프리카와의 상생관계를 도모하기 위해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 규모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은 아시아 44.1%로 가장 높고 아프리카가 20.1% 두번째다. 액수로 따지면 전체 47만7585달러 중 아시아에 21만625달러를, 아프리카에 9만5781달러를 투입했다.
서아프리카 지역은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으며 에볼라 퇴치 후 재건 사업이 시작되면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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