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을 이해하는 것은 왜 중요한가?

2015-04-16 22:27:22 게재

 오늘날의 사회를 나타내는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변화, 지식경제, 정보사회, 글로벌 시대, 디지털사회 등이 아닐까요? 변화가 느린 과거에는 일정한 지식이나 기능만 배우면 평생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우리에게 창의성을 요구하고 상황에 따른 변화를 요구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고력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1991년 미국교육부는 국가교육의 목표를 사고력 교육으로 정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평가하려고 했던 것이 바로 비판적인 사고력이었습니다.

사고력, 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나?
  첫째, 사람들은 특별한 트레이닝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걸을 줄 안다고 누구나 육상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고의 기능과 전략을 직접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
  둘째, 국어나 수학과 같은 교과목을 통해서 충분히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과학적 사고, 수학적 사고와 같이 교과내용 속에서 가르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서 사고하는 방법, 사고력이 생겨나지는 않습니다.
  셋째, 사고력 수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대단위 수업, 평가의 어려움, 교사의 역량부족 등 현실적인 학교 여건상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사고하는 방법,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할까요?
 첫째, 효과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은 지식이 아닌 전략입니다.
아동이 제시한 정답보다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문제를 해결했는지 이해하면 아동의 문제해결 전략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학습내용뿐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학습 전략을 가르쳐야 합니다. 스스로 전략을 획득할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입니다. 자신이 과거에 사용했던 학습전략의 잘잘못을 인식하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재조직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사고하게 합니다.
 둘째, 문제해결력보다 문제인식능력이 우선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고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생각해내는 것이 사고력의 힘입니다. 사고에 있어서 비전문가는 문제 이해를 위한 노력에는 적은 시간을 보내고 여러 가지 해결책을 시도해 보는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구별합니다. (metacognitive process)
 셋째, 능력보다 태도입니다.
 교사나 학부모의 격려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성공의 경험이 있다면 좋겠지만 때론 실패의 경험도 좋은 자극이 됩니다. 실패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아이들은 스스로 배워나갑니다. 아이들은 주입식이 아닌 저마다의 방식으로 배우길 기대합니다. 자신이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고, 프로젝트 수행의 계획을 세우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 기회가 많이 주어져야 합니다. 아동 자신이 알아낸 지식이나 정보를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 자아존중감,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이때 어떤 일의 성공이나 실패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자신과 동료를 모니터링 하는 반성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사고력교육은 사고할수있는 질문, 즉 발문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교수방법의 중요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킵니다.

  초등시기 사고력교육 무엇이 중요한가?
 렌줄리(RenJulli) 박사의 영재성이론과 스텐버그(R. Stenberg) 박사의 성공지능 모형을 바탕으로 사고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고력(창의적 문제해결력) 에 영향을 주는 요소          

 우리가 가르쳐야 하고 배워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 더 효과적으로 생각하는 것,
  더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것,
  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
  더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 입니다 .

  초등시기 사고력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학습에 대한 좋은 태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고정임
(에반이즈 사고력교육연구소장)

에반이즈 사고력교육연구 고정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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