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례적으로 비경제 이슈인 '난민·테러 문제' 논의
의장국 터키 제안
주요국 관심사안
경제 논의를 위해 만들어졌던 G7은 시간이 갈수록 경제 분야 외에 정치 안보 등의 이슈를 더 많이 다루는 경향을 보인 반면 G20은 꾸준히 경제 분야 논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G20 정상회의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시리아 난민 사태와 IS 등 테러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는 의장국인 터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터키에 시리아 난민이 200만명이 들어와있고 IS 같은 극단적 테러리즘에 터키가 노출돼 있다"면서 "터키가 테러나 난민 문제는 한 나라, 한 지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라고 제기했고 이를 다른 나라가 모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난민 60여만명이 유입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사태를 겪고 있는 유럽은 난민 차단을 위해 터키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집트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원인으로 IS의 폭탄테러가 유력하게 추정되는 등 G20 정상들이 시리아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리아와 국경 900여㎞를 맞댄 터키에는 시리아 난민 200만명 넘게 머물고 있으며 지난 7월과 지난달 2차례 IS 자폭테러로 민간인 130여명이 숨지는 등 시리아 문제가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EU와 터키는 지난달 터키에 난민 수용 자금을 지원하는 대가로 터키를 통한 난민 유입을 저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U 집행위는 터키에 난민 수용 지원금 30억 유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은 경제 문제 외에도 시리아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를 통해 정상들은 테러와 난민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 의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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