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별고사 준비하자
주말부터 주요대학 논술·면접
2015-11-13 10:17:31 게재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대학 증가로 영향력 절대적 … 학교별 기출준비 확인해야
가채점 결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접수 대학에 비해 상위권이라면 과감하게 대학별 고사를 포기하는 것도 전략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이사는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권을 탐색할 때에는 반드시 대학 환산 점수로 변환한 후에 비교해야 한다"며 "막연히 상위권 대학에 대한 기대로 본인에게 유리하게 판단하려고 하기 보다는 경쟁률, 군별 이동 현상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반해 자신의 수능 가채점 결과 정시 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논술·구술면접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논술, 교과목 개념·원리 이해 필수 = 수능이 끝나면 14일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시작으로 수시 대학별논술고사가 잇따라 실시된다.
수시에서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는 경우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좌우해왔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비율을 낮추거나 아예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늘어 나면서 그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논술고사 준비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이다. 일부 대학들은 논술고사를 단과 대학별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논술은 교과 중심의 출제경향이 강화되고 있고, 서로 다른 교과서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험생들은 수능과 논술을 별개로 생각하지 말고 수능 준비를 하면서 배운 개념과 원리를 논술로 연결지어 사고하고 종합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 논술 유형을 살펴보면, 고려대(안암)와 한양대(서울) 상경계열은 인문계지만 수리 논술을 출제하고 있다. 경북대·부산대 등은 단답형 혹은 약술 형태의 답안을 요구한다. 경희대와 한국외대, 이화여대 인문 일부 학과 등은 논술고사에서 영어 지문이 제시되기도 한다. 최근 인문계 논술은 자유로운 글쓰기 문제 대신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이를 충족할 때만 정답으로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자연계 논술은 주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수학·과학에 관한 풀이 과정을 요구하고 정답을 묻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경북대·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원주 의예)·중앙대는 수학 문항을 필수로 과학을 선택하는 형태의 논술을 시행한다. 숭실대·한국항공대(공학)는 출제한 수학·과학을 모두 풀어야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서강대·아주대·이화여대·인하대·한양대 등은 수학 문항만 출제한다.
최근의 논술고사는 제시문을 교과서와 EBS 교재 범위 내에서 출제함으로써 다소 평이해졌다. 하지만 주어진 논제에 맞추어 답안을 작성하기는 여전히 쉬운 것은 아니다. 지금은 지망 대학의 요강에 맞추어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서울대는 수시 일반전형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를 시행하는데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다.
◆면접, 반영비율 높아 = 구술면접은 단계별 전형에서 대학별로 최소 20%에서 최대 100%까지 반영할 만큼 중요하다. 면접은 보통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2~3인의 면접위원이 서류 및 자기소개서 검증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에 대해 ?가한다. 대학에 따라서는 발표면접, 심층면접, 인터뷰 및 토론평가, 1박2일 합숙면접 등 다양한 형태로 실시하기도 한다. 지원 대학의 면접 방법에 맞추어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기본면접은 인성, 가치관, 사회성, 리더십, 기초(기본) 소양 등을 평가하는 면접으로 대학 또는 계열 간에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주제와 문항이 반복 출제되고 있다. 학업, 독서, 봉사 영역 등 제출서류를 검증할 수 있는 문항과 지원학과에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항, 사회적 이슈나 현상에 대한 의견을 평가하는 문항 등이 주로 출제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원 대학뿐 아니라 여러 대학들의 기출문제들을 종합해 자주 출제되는 주제들의 핵심을 파악하고 자기소개서, 학생부 등을 바탕으로 예상질문과 답변을 떠올리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할 때에는 고등학교 과정 중 사회, 도덕,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등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근거로 활용하면 기초(기본) 소양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층 면접은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 많다.
인문계 중 경영·경제·법학·사회학과 등에서는 시사적인 내용을 묻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쟁점들을 교과 개념과 연결해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자연계열 심층면접에 대비하려면 수학·과학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지식 자체보다는 문제 해결 능력을 주로 평가하므로 명확한 답을 바로 생각해내지 못했다고 쉽게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면접에 앞서서는 자신이 제출한 서류들을 모두 꼼꼼히 다시 읽어보고 예상되는 질문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답할 수 있도록 친구나 가족 앞에서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추전하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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