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시료처리 휴대용 압력장치 개발

2016-01-18 10:54:17 게재

최성용 경희대 교수팀

혈액, 소변, 조직 등 생물에서 유래한 시료인 생체시료를 좀 더 정교하고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압력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희대는 최성용 생체의공학과 교수팀이 외부 동력 없이 미세유체소자(생체시료가 지날 수 있는 미세 통로로 구성된 소자)를 사용해 생체 시료를 정밀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하는 휴대용 압력장치 '스마트 피펫'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피펫은 일정한 부피의 액체 등 재료를 정확히 옮기는 데 사용되는 유리관이다. 혈장 분리 등 생체시료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데 폭넓게 활용되는 미세유체소자는 그동안 고가의 시린지 펌프가 있어야 일정한 압력하에 구동할 수 있어 실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피펫은 공기를 압축하기 위한 압축부, 압축된 공기의 부피를 유지하기 위한 정압 유지부, 유체시료를 주입하기 위한 시료주입부로 구성됐다. 특히 시린지 펌프 없이도 일정하고 넓은 범위의 압력하에 미세유체소자를 구동하고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실험실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피펫과 동일한 사용 편의성을 갖기 때문에 사용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휴대가 쉬워 앞으로 미세유체소자의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나노 및 마이크로 공학분야 권위지인 '스몰(Small)'의 표지논문으로 13일에 게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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