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전형 입학생 국가장학금 수혜율 높아"

2016-03-11 11:34:30 게재

경희대 입학생 4651명 대상

전형별 가구소득 차이 분석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의 국가 장학금 수혜율이 타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입학전형연구센터는 2015학년도 입학생의 입학전형별 가구소득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희대 입학생 4651명 중 정원 외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들어온 입학생 390명 중 63%(244명)가 국가장학금을 받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정원 내 학생부종합전형이 입학생 1505명 중 676명(45%)이 장학금을 받아 뒤를 이었다. 논술우수자전형과 수능전형 입학생의 장학금 수혜율은 각각 27%(1022명 중 283명), 21%(1734명 중 358명)이었다.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등이 적힌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한 뒤 면접을 진행해 뽑는 학생부종합전형(수시)은 모집 요강에 적힌 정원을 의미하는 '정원 내'와 편입, 재외국민특례 등 모집 요강에 적힌 정원 외로 뽑는 '정원 외'로 나뉜다.

한국장학재단은 가구소득을 심사해 저소득층인 소득분위 0분위(국민기초생활수급자)부터 8분위까지 국가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는 경희대 신입생의 경우 수능과 논술 위주 전형으로 들어온 입학생의 가구 소득이 학생부 위주전형 입학생의 가구 소득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수능·논술보다는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했을 때 소득에 따른 기회균등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 현 입학처장은 "경희대는 학생구성의 다양성을 입학정책의 중요한 기조 중 하나로 삼아왔다"며 "앞으로도 모든 수험생들에게 고른 입학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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