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오토바이 보급 확대될 듯
노후오토바이 260만대 추산 … 저질 제품 범람 우려
전기 오토바이(이륜차)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후 오토바이 를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로 대체·보급하는데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정책공약집에서 현재 교체해야 할 노후 오토바이를 260만대로 추산했다.
정부가 올해 보급키로 한 전기 오토바이는 1351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문 대통령 취임으로 친환경 오토바이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더불어 전기오토바이에 대한 보조금이 늘고, 충전시설의 인프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전기오토바이는 걸음마 수준인데다가 시장 자체가 조성돼 있지 않아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미 일부 전기 오토바이업체들이 대리점과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일부는 다단계식 투자금을 모집하고 있어 유사수신행위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들 제품 중 상당수가 판매나 도로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운송수단은 정부가 인정한 기관에서 제원을 확인하고 인증한다. 이후 판매, 일반 도로운행이 가능하다. 이를 거치지 않았다면 번호판 발급은 물론 보험가입도 불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새 대통령의 공약을 앞세운 업자가 난립할 경우 투자자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업체들은 제품의 속력이나 충전시간 등을 홍보하면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인증 절차를 마무리해야 판매할 수 있다. 또 이들 중 친환경성이 검증돼야만 환경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친환경 오토바이 1대당 국비와 지방비 등 250만원을 지원한다. 보조금을 받을 경우 최소 140만원으로 전기이륜차를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환경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은 6종에 불과하다. 그만큼 한국의 전기 오토바이 시장과 기술력이 과대 포장됐다는 이야기다.
정부는 홈페이지(ev.or.kr)까지 별도로 만들어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제품을 홍보하는데 정작 투자자나 소비자들은 이마저도 점검하지 않는게 다반사다. 시중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일부 업체는 껍데기만 가지고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월 제주에서 열린 '전기차 엑스포'에 전기 오토바이를 내놓은 한 업체는 기자에게 "실제 연구중인 차량과 전시 차량은 다르다"고 털어놨다. 껍데기만 제작하고 운행가능한 전기 오토바이로 홍보한 것이다. 지난해 전기 오토바이 출시행사를 한 다른 업체도 인증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 불신만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기 오토바이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기술력은 물론 생산시설을 갖춘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보급확대를 위한 법·제도 검토는 가능하지만 업체 기술력을 개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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