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경제 | 비트코인 탄생의 비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
"비트코인은 그냥 돈이 아니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변화를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의 희망입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과연 우리 삶에 어떤 혁명을 가져올까? 최근 들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넥스트 머니'로 강력히 부각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인터넷의 출현보다 더 큰 영향을 인류에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동안 가상화폐에 회의적인 시각을 품었던 월가의 자본도 가상화폐 시장을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동유럽의 IT 강소국 에스토니아는 자체 가상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가상 화폐가 발행되는 것이다.
'비트코인 탄생의 비밀'은 비트코인 최초 개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의 추적기를 픽션화한 그래픽 노블이다.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인 이 책은 2009년 1월 비트코인이 처음 거래된 이후 수년 동안 비트코인의 창시자가 정체불명이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며 누가 어떤 이유로 가상화폐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표현했다. 나카모토 사토시의 행방을 쫓는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마피아들의 추적과정을 통해 세계의 모든 중앙은행의 망가진 기존시스템에 대한 비판,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으로 인한 세계통화전쟁 등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나온다.
저자 알렉스 프록샤트는 최초 개발자의 정체를 밝히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비트코인의 토대를 강조한다. 미래사회에서 일반인들이 더욱 민주적으로 돈을 소유하고 관리하면서, 4차산업혁명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일례로 사물인터넷(IoT)이 본격화되면 인공지능 기술이 더 발전해야 하는데, 이 인공지능끼리의 소통수단이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이다. 또한 인공지능끼리 사물통신을 하면서 주고받는 대가는 가상화폐가 될 것이다. 즉 가상화폐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 모두가 나카모토 사토시임을 강조한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나카모토 사토시다. 우리가 원한다면 모두 나카모토 사토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인간 본연의 자유에 기여할 수 있다. 진정 우리 삶을 스스로 이끌기를 원하는가? 우리의 존재에 대한 진정한 주인이 되길 바라는가?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정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사토시다!"